직업이 말로 먹고사는 터라 저의 인생 18번은 <SSKK!>입니다. 남성들이라면 다 아는 <SSKK!>는 군사 용어입니다. 즉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고 까라면 까라!>라는 말입니다. 저는 이 단어를 강의장에서 많이 사용하고 강의를 마치면 매번 참석자들과 함께 외쳤습니다. 즉 상사가 조직이 아니 회사가 하라는 대로 하라! 는 다소 꼰대(?) 같은 발상을 주문하는 것이지요. 이런 용어를 강의장에서 사용한 강사는 아마 제가 처음일 것입니다. 아니 없습니다. 그래서 기업 문화에 따라 그 호불호(呼不好)가 명확하게 나뉩니다. 가령 S기업은 이 게 먹히는 것에 반해 L기업은 잘 먹히질 않아서 더러 오해를 부른 적도 있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일에 있어 가장 큰 <넘사벽>이 하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성공학>이란 학문을 정립하고 그것을 전하는 일이 제 일이었습니다. <성공학>은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즉 성경과 사뭇 반대되는 입장입니다. 즉 <성공학>은 자신의 머리와 의지와 열정을 믿고 들이대라고 하는 것입니다. 반면 성경은 ‘오직 하나님만 믿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라’라는 것입니다. 이 엄청난 개념의 차이가 무척이나 저를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무척이나 어리석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기 전까지 저는 삶의 기준을 <자신>에게 두라고 설파를 했습니다. 성경은 그 기준을 <하나님>에게 두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주일 예배 시 목사님 설교 말씀을 따지고 또 따지고 들었습니다. 속으로 말이 안 되는데 “에구 저 정도는 다 아는 이야기가 아닌가?” “목사 수준이 저 정도야” 등등 말하자면 평가를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렇다 보니 말씀이 눈에 들어올 리 없고 머리에서는 이미 퇴짜는 놓았으니 더욱이 그 내용이 가슴까지 도착할 리가 만무했습니다. 아마도 설교를 ‘강의’로 목사님을 ‘강사’로 대입해서 교회를 다닌 것 같습니다. 물론 성경 말씀도 매 한 가지였습니다. 열심히 교회는 다니는데 은혜와 은사가 되질 않았습니다. 그냥 교회를 형식적으로 다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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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 날 목사님 설교 내용 중에 이런 말씀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제가 ‘갑’이 아니라 하나님이 ‘갑’이라는 말로 들렸습니다. 제 가슴에 찡하게 오는 무엇인가를 느꼈습니다. 이 말씀을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습니다. 즉 삶의 프레임이 확! 달라진 것입니다. 그때부터 생각을 고쳐먹고 무작정 성경책을 잡았습니다. 물론 이곳에서 <넘사벽>이 또 하나 나타났습니다. 성경적인 지식이 전혀 없다 보니 이해를 못 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성경 맹인’이 된 것입니다. 읽어도 아무리 읽어도 내용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찬양대를 섬기는 지인 중에 성격적인 지식(?)이 많은 집사가 있었습니다. 그 이는 거의 성경 박사라고 할 정도로 관련 책을 섭렵했습니다. 그의 박심 함이 저를 너무 위축시켰습니다. 한편으로 쪽(?) 팔리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습니다. 그간 책도 나름 출간하고 세상 살아가는 길거리 지식은 누구보다 많이 안다고 자부했는데 그 집사와 저는 뛰는 리그가 달랐습니다. 그는 ‘메이저 리거’였고 저는 ‘마이너 리거’ 였던 것입니다. 그이가 가끔 자신의 지식보따리를 쏟아 낼 땐 모른 척하고 고개를 돌리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난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때운다!>라는 마음으로 결심을 했습니다.
그래서 정한 게 있습니다. ‘어차피 이 세상에선 어쩔 수 없지만 천국에 가는 게 궁극적 소망이니까 천국으로 가는 길로 가자’라는 전략을 세우고 다짐을 한 것입니다. 그 전략이 바로 <SSKK>입니다. 즉 “100% 믿음, 100% 순종”입니다. 좀 과격하게 말씀드리자면 “성경말씀대로 살겠습니다.”라는 선언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묻지도 않고 따지도 않고 순종하게 됐습니다. 목사님이 말씀하는 내용 중 <하나님은 신랑이고 나는 신부다.> 이 말씀에 전 이런 자가 처방을 했습니다. 신랑과 신부사이가 좋은 부부에겐 무조건 사랑이다. 저 신부는 신랑을 조건 없이 사랑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 처방전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물론 ‘메이저 리거’ 들이 볼 땐 다소 유치할 수도 있지만 전 이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저는 100% 믿음과 순종입니다. 이렇게 정하니까 너무 좋고 편합니다. 그리고 행복합니다. 다소 무책임한 발상일 수도 있지만 이 생각은 <하나님이 일 하신다!>까지 발전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꼭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다>까지 진화가 됐습니다.
난 오늘도 천국으로 가는 <넘사벽> 가뿐히 넘고 또 넘습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바로 <SSKK>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가장 큰 선물이지요. 때론 저 같은 무식함(?)과 무모함(?)이 큰일을 내기도 합니다.
저의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무조건!” “무조건!”입니다.
성경말씀☞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교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시 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