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진 눈, 올라간 눈

by 어차피 잘 될 나

착해 보이는 눈꼬리 처진 눈이 부러웠다.

내 눈은 11시10분을 가리키는 시곗바늘처럼 눈꼬리가 위로 올라가 있었다. 나이가 들어 피부가 쳐지면서 내 눈꼬리는 10시 12분 정도 된 것 같다.

며칠 전 전철에서 맞은편에 앉은 20대 여성이 눈에 들어왔다. 눈꼬리가 올라갔는데 매력적이었다.

나의 추구미는 순해 보이는 처진 눈이었지만 올라간 눈도 세련되고 매력적으로 보였겠다는 생각이 든다.

미의 기준도 시대 따라 조금씩 변하는 것 같다. 예전엔 세 보이던 눈꼬리 올라간 눈이 요즘은 도시적이고 세련돼 보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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