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아빠

by 어차피 잘 될 나

금요일에 퇴근할 때 너무 추웠다.

내 마음을 알고 있는 듯

아빠로부터 전화가 왔다.

내 목소리 듣고 어디 아프냐고 물으셨다.

감기 기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토요일엔 카톡으로 병원 가라고 하셨고

오늘은 전화로 목을 따뜻하게 두르고

수건을 적셔서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라고 하셨다.

내가 대봉 좋아하는 거 알고 한 박스 사서 홍시로 익혀서 먹으라고 하셨다. 대봉 드시며 내 생각이 났나 보다.

따뜻한 아빠, 최고다.

다른 집의 엄마 역할을 아빠가 한달까?

좋은 아빠여서 너무 감사하다.

좋은 아빠를 만난 건 내 노력에 의한 게 아니고 운명으로 정해진 것이다. 내가 따뜻한 엄마를 갖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아빠, 사랑해요.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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