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복싱 다이어트]2화
"연이님, 글러브 끼고 링 위로 올라오세요."
"어, 벌써요. 오늘 첫날인데..."
벌써 링 위로 올라가는 관장을 보고 연은 핸드랩을 하고 글러브를 꺼본다.
"자, 올라오세요."
"아, 네."
자세를 잡고 기다린다. 삐-익. 관장이 연습 미트를 들어 올리면 연이의 팔이 앞으로 나간다.
'피-익.' '뻐-억.'
이게 맞나? 소리가 이상하다.
"자. 다시. 겁먹지 말고. 팔을 쭉 뻗어요."
'후, 괜찮아. 할 수 있어.'
다시 글러브를 낀 주먹을 들고 가드를 올린다.
'퍽!' '팍!'
"좋아!" 관장은 씨익 미소를 짓는다.
'내가 칭찬을 들었어? 미트 때리는 소리. 장난 아니다.' 연이의 눈이 반짝인다.
삐-익. 햑햑햑. 거친 숨소리를 내뱉으며 링줄을 잡는다.
"뭐지? 벌써 지친 건가요. 연이님."
"허-헉. 3분이 왜... 이렇게 길어요?"
"체력이 왜 이래요? 아직 2세트 남았어요. 크크크."
'미쳤다. 살 안 빠지면 괴롭힐 거야.'
연이의 눈이 날카롭게 빛난다.
삐-익.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