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인연
가는 인연에 더 이상 애쓰지 않는다. 한때 그러한 인연을 붙잡았던 적이 있다. 미련스러웠지만 그렇게라도 붙잡으며 이어가려 했다.
사람과의 관계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랬다. 그러면 그럴수록 괴로워지는 건 나였다. 더 이상 나는 나를 괴롭히지 않기로 했다. 함께할 인연이라면 애쓰지 않아도 만날 테니까.
오는 인연은 여전히 경계심이 있지만, 이 또한 이제는 좀 풀어보려고 한다. 우연한 만남엔 필연이 숨어있기도 하니까.
고향 강릉을 여행 중입니다. 여행이 책이 되고, 책이 여행이 되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