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다보면 좋은 일이 또 생기기 마련이였다
어른들의 말처럼 그렇게 살다보면
시간이 지나다 보면 아픈 기억들도
고통속에 갇혀 버려 철장에 몸을 부딛치던
나날들도
원망속에 다시는 보지 못할것 같던 사람들도
조금씩 조금씩 파도에 바위들이 깎여 그 모양을
드러내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아름다워지는 날이
오게 되었다
어푸어푸 나를 사정없이 누르는 파도에 발버둥 치기도 하고, 지켜야 할 것이 있음에 두려움이 한없이 커져갔지만 또 살아보니 살아졌다
또 어떤 태풍이, 파도가 몰아칠지 몰라서 두려움에 떨며 기다리느니
은은한 바람이 부는 날엔 기분좋게 간지럽히는
바람에 깔깔 웃어 보고
햇살이 아름다운 날엔 그 투명한 하늘을 바라보며
한없이 감탄하기로 했다
내 삶에 어떤일이 벌어질지 내가 감히 어찌할 수 없는 신의 영역에 마음을 비우고
살랑거리는 바람에 몸을 맡긴 작은 풀처럼 유연하게 살기로 했다
그저 살아보니 살아졌다
포기하지 말고 살아가길
거짓말같지만 삶의 태도는 내가 정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살아가보면 정말 감사한 날이 온다는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길
<덧붙이기>
혹여 비슷한 아픔에 슬퍼하고 있을 사람들에게 작은 손수건이라도 건네고싶어서
글과는 어울리지 않는 맛있는 라떼 한잔을 마시며 좋아하는카페에서 글을 쓰고 있어요 그러니 걱정마세요 이 글의 주인공들은 잘 살아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