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네 귤있어?
너 귤 집에 이서?
너 귤 인?
지난주부터 귤있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늘어났다
먹을만큼 있어요 하면 못내 아쉬워하는 얼굴에 웃음이 난다
제주에 그 계절이 돌아왔다
'귤의 계절'
사람들이 흔히들 생각하는 사계절 귤이 넘쳐나는 제주는 아니다 다만 이 계절엔 귤이 그야말로 제주에 가득해서 서로를 챙기기 좋은 계절이 시작된다
파지는 식당등에 콘테나라고 부르는 노란
플라스틱 통에 담아 식사 후 먹을 수 있게놓고
서점이든 상점이든 귤 먹어도 되요? 하면
손짓으로 휙 먹으라하는 그 무심함이 귀여운
계절이다
한때는 안 좋은 귤을 처리하려는 방식인가
싶었던 때도 있지만 귤을 직접따서 구매하는
곳에서 눈물 콧물 흘리며 겨우 몇시간 따보니
키보드로 글을 타탁거리는것과 달리
모든 몸의 관절을 갈아야만 할 수 있는것이였다
오늘은 강아지와 산책할겸 독서동아리 언니네로
귤을 받으러 가면서 무거우니까 조금만 주세요 부탁을 했다 부탁이 무색하게 봉지에 한겹, 에코백에 한겹 싼 것을 그득그득 가져오시며
'이거 먹고있어 더 맛있는 귤 금방 딸꺼야 얼른 먹고 있어' 하고 주신다
결국 단골 커피숍에 들려 귤인심을 나눈다
이분들은 육지에서 온 분들이라 없으리라 했는데 반갑게 달라해 퍼즐 한조각을 맞춘듯 기분이 좋다
<그것은 그곳에 없었다 17까지는 옮겨지지가 않아서 개별 발행 하였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