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지 효과 극대화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내 축구팀에 가입한 지 2년이 지났다. 주 1~2회 풋살과 축구를 병행하며 건강 관리를 하고 있다. 개인 건강 관리와 더불어 아이들의 나이대도 비슷하여 공을 찬 뒤 함께 육아도 도맡아 하며 소통하고 있다. 최근에는 풋살과 축구뿐 아니라 주 3~4회가량 러닝을 함께 하고 있는데 체력적인 면에서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개인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모두 일반인이고 아이들 키우는 아저씨이다. 대회 기록에 초점에 맞춘 러닝이 아닌 함께 뛰며 서로 응원해 주는 '행복 러닝'이다. 그렇다고 열댓 명씩 뛰는 러닝 크루도 아니다. 날마다 다른데 평균적으로 3~4명씩 뛰거나 둘이서 뛸 때도 있다.
위 대화는 이틀 전인 월요일 점심시간에 러닝을 주제로 이야기하던 중, 10km를 단 한 번도 뛰어본 적 없는 분께서 나에게 "오늘 밤 630 페이스(1km/h 6분 30초 페이스)로 10킬로 어떠세요?"라고 하여, 나는 감사히 덥석 물었다. "고고하시죠". 의지박약인 나에게 그리고 선수도 아닌 나에게 함께 뛰자고 해주니 뛸 듯이 기뻤다. 밤 9시 30분에 출발할 예정이니 저녁식사 전 아내에게 "오늘 밤 10킬로를 뛰어야 하니 3시간 전에는 공복을 유지해야 해서 애들하고 저녁 일찍 먹을게"라고 이야기하고는 9시 30분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그렇게 둘이서 목표했던 600~630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10km 완주를 성공했다. 뛰고 나서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7~8km 접어들면서 포기할까 했는데 뛴 거리 아까워서 꾹 참고 뛰었습니다. 인생 첫 10km입니다."라고 하여 나도 "맨날 혼자 뛰면 5km 뛰고 집에 가는데 같이 뛰어서 오랜만에 10km 잘 뛰었습니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개인적으로 내 건강 관리도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는 뿌듯함이 엄청났다. 사실 러닝할 때 호흡도 잘 모르고, 기술적인 측면도 잘 모른다. 함께 호흡했을 뿐인데 혼자 달리는 것보다 덜 힘들었고, 앞으로도 더 많은 거리를 함께 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독서와 러닝은 혼자 할 수도 있고, 함께 할 수도 있다. 스스로의 의지가 강하고 이미 어느 정도의 실력자라면 뭐든 혼자 해도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나같이 많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독서 모임, 소수 러닝 모임 등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배움이 필요하다. 늘 좋은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배울 수 있음에 감사한다.
건강, 육아, 운동, 독서 등 각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은 없지만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매일 꾸준히 하고 있다. 이렇게 꾸준히 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받은 도움들 은혜를 잊지 않고, 나도 기회가 된다면 선한 영향력을 나누고 싶다. 혼자서 힘들면 도움을 주고받으며 함께해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