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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항상샬롬 Apr 05. 2024

초등학교와 중학교 사이 걷기

이런저런 이야기 193

첫째 딸은 중학교를, 둘째 아들은 초등학교를 입학한 지 한 달이 넘었다. 딸은 집에서 3분 거리에 학교가 있고, 아들은 5분 거리에 학교가 있다.


아들은 그 초등학교에 있는 병설유치원 3년을 다녔는데도 아직은 학교에 혼자 가고 싶지 않단다. 그래서 한 달 동안 매일 둘째를 학교 앞까지 데려다주고 있다.


8시 30분. 아들이 교문으로 들어가면 나는 학교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공원으로 향한다. 겨울방학 동안 집에 아이들이 있어 운동을 못했으니 이제는 운동을 해야 했다. 살이 부쩍 늘었다. 쩝.


공원은 걷기 운동을 하기에 길이 잘 되어 있어서 30분 정도 10바퀴쯤을 걷다 보면 그래도 5 천보를 걸을 수 있다. 그 공원은 딸과 아들이 다니는 두 학교의 가운데에 있다.


공원을 걷다 보면 두 학교에서 나오는 음악소리가 다 들린다. 요즘 제일 인기가 많은 가수들의 노래들이 경쟁하듯 흘러나온다. 아마도 아이들이 신청한 음악들인 듯하다.


공원을 걸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두 아이의 학교가 가까워서 감사하고, 두 아이가 나름 학교에 적응을 잘하고 있어서 감사하다. 또 이렇게 두 아이들의 학교 근처를 걸을 수 있는 여유와 시간이 있음에도 감사하다.


그리고 기도도 해본다. 두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모두가 행복하고 올바르게 잘 자라도록. 왕따나 따돌림, 학교폭력이라는 것을 당하는 아이들이 한 명도 없기를 말이다.




내가 요즘 아침마다 걷는 공원에서 신나게 노는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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