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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니 Sep 19. 2023

직장생활 1년 만에 깨달은 것

내가 원하는 일과 내가 현재 하는 일에서 오는 괴리감

이 세상에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내가 생각하던 일과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일의 괴리가 없는 사람이 있을까?


인간은 상상의 동물이다. 상상으로 여행도 다녀오고 상상으로 희망을 가지며 살아간다.

내 미래, 직업, 배우자 등 내가 원하는 대로 상상을 해본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깨달은 것은 상상과 현실은 다르다는 것이다.

상상 속에서는 항상 희망이 가득하고 좋은 일만 일어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고 가속구간도 있고 멈추는 구간도 있다. 우리는 그런 것은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가 예상치 못한 순간이 닥치면 당황하곤 한다.


해외에 살면서, 직장을 다니면서 소위 현타가 왔다.

내가 원하던 일은, 내가 쌓고 싶던 커리어는 이게 아닌데... 이런 생각이 최근 들어 내 머릿속에서 맴돌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요즘 들어 별생각 없이 계속 월드잡 같은 구직사이트에서 채용공고를 구경한다. 그리고 내가 진심으로 하기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어떤 회사를 다니면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을지 찾아본다.



그럼에도 고민은 있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건 맞을까?


얼마 전 엄마와 이모가 헝가리에 놀러 왔다. 그래서 나는 연차를 쓰고 거의 3주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엄마와 이모의 취미 중 하나는 골동품, 즉 빈티지 제품을 모아 집과 정원에 꾸며두는 것이다. 헝가리에 유명한 골동품 마켓이 있다고 해서 갔었다. 내가 보기엔 별로 이쁘지도 않고 오래되어 녹슨 빈 깡통이었다.

하지만 엄마와 이모 말로는 녹이 슬수록 더 비싸고 이쁜 거라고 했다.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들의 세계에서는 보는 눈이 다른가보다 하고 넘어갔다. 개당 3만 원 정도 주고 샀는데 한국에서 사면 30만 원도 한다고 했다. 가격을 듣고 매우 충격을 받았다. "이런 걸 30만 원 주고 산다고?"

그러면서 이모가 나에게 "너도 빈티지 공부해서 한국 들어올 때 한 번씩 가지고 들어와라. 그러면 용돈벌이가 쏠쏠할 거야."라고 했다. '나는 감각도 없고 좋아하지도 않는데 내가 어떻게 할 수 있겠어'라고 생각했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니 '돈을 벌려면 공부를 하는 게 맞지. 모른다고 안 하면 어떡하나.'라는 생각이 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우리는 항상 고민의 기로에 놓였을 때 불안함과 두려움에 종식되곤 한다.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히면 우리는 익숙한 것으로 다시 되돌아가 안정을 찾곤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노력해야 하고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은 필수다.



강사 김미경은 이렇게 말했다.

"저는 강의하는 게 너무 좋아요. 그런데 강의 준비하는 게 제일 싫고 힘들어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려면 싫어하는 일도 무조건 해야 한다. 좋아하는 일만 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내가 처음 헝가리에 올 때 다짐했던 마음과 생각을 다시 되돌아보며 마음을 다잡게 되었다.

- 열심히 여행 다니기

- 열심히 돈 모으기

(위의 두 개를 같이 이루는 게 가능한 건지 모르겠지만)

- 영어, 헝가리어 둘 다 원어민 수준으로 터득하고 돌아가기

- 많은 경험 쌓기(직장, 인간관계, 여행 등)

이전 10화 헝가리살기 목표를 이룬 뒤, 그 이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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