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때부터 차곡차곡 모아 온 꿈
김수영 님의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 봐>라는 책을 접하게 되면서 나도 꿈목록을 작성해 봤다.
당시에 적었던 꿈이 80개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이때 나는 초등학생 고학년~중학생이었다.
어릴 땐 내가 적었던 일들이 너무 먼 일처럼 느껴졌다. 너무나 어렵고 내가 이런 걸 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계속 들었다. 하지만 꿈꾸는 것과 쓰는 건 그냥 할 수 있는 거니까. 못 이뤄도 꿈은 꿀 수 있잖아.라는 생각으로 그냥 일단 썼었다. (책 읽고 의욕이 생길 때 바로 써야 한다. 안 그러면 나중에는 의욕 떨어져서 아무것도 못 하니까. 생각날 때 바로 행동하자.)
그렇게 몇 년 간 방치해 두다가 20살이 되고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이때까지도 사실 이룬 게 너무 없어서 서 괜히 좌절감에 빠져있었다. 그러다 21살, 2019년 가을에 김수영 님의 강연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했다. 아주 큰 용기를 내어 질문을 했다.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꿈목록을 80개 정도 써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10개밖에 못 이뤘어요.
뒷말을 꺼내기도 전에 김수영 님은 나에게 이렇게 말해줬다. 지금 20대 초반인데 꿈목록을 10개나 이룬 거예요. 벌써 10개나 이룬 거라고요.
이 말을 듣고 다시 용기가 생겼다. "나는 대단한 사람이다. 이 나이에 꿈이 80개나 있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고, 벌써 10개나 이뤘다는 건 더 대단한 일이다."
그 뒤로는 내 미래에 불안감이 없어졌다. 꿈목록에 정말 이룰 수 없어 보이는 어려운 것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지금 이렇게 이뤄왔는데 까짓것 못 할 게 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결과 현재는 130개의 꿈목록 중 31개를 이루었다.
내 꿈목록은 다음 스토리에서 공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