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잃고 방황하는 별, 그대에게
가슴에 담은 별밭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여 울지도 못하는 그대를 내 울음으로 대신해 줄 수 있을까요. 그저 한바탕 소리내 울어줬으면 하는 내 맘을 그대는 애써 참는 것으로 이겨내고 있으나, 언젠가 터질 울음이기에 기다려 봅니다. 차오른 눈물이 흘러넘칠 때, 그 때 온 가슴으로 따뜻이 안아줄게요. 나와 그 눈물 나누기를 바랍니다.
죽음이란 결국 제 육신 하나조차 지키지 못하고 한줌 재가 되고 마는 것을 아프게 지켜 보았지요. 물론 죽음이 끝이 아님을 그대도 나도 알아요. 현생 이목에서 사라졌을 뿐 문득문득 떠오르는 기억 속에서 함께 살아감을 믿어요. 어디에도 없으나 문득문득 보이고, 들리는 이를 그저 사라졌다는 말로 끝낼 수는 없어요. 그러나 사라진 이를 더이상 우리 감각으로 만질 수도, 눈 마주칠 수도 없음은 쨍한 햇살 속에서도 눈물이 흐르는 아픔인 걸요. 문득문득 보고파 눈가가 아리는 아픔인 걸요.
살아서는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이들도 있는데, 일부러 만나지 않으려 애쓰는 이들도 있는게 우리 인생이잖아요. 그러니 우리는 언제나 그리워할 수 있고, 가슴에 묻어 둔 사랑하는 이를 꺼내어 볼 수 있음을 더 낫다고 위로해 봅시다.
그대 온몸의 근원이었던 우주를 잃었으니 떠다닐 곳 없는 가련한 별이 되었다며 하늘 우러르는 그대를 아픈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내 시선 끝의 그대는 텅빈 눈으로 허공을 쫓네요. 낮에는 소리내 토하지 못하고 낮은 신음같은 한숨만 쉬다 뒤척이는 잠결에 울음인듯 하소연하는 그대를 따뜻이 안아봅니다. 먼 기억으로 달려온 별빛을 이제사 보고 있듯이 이 시간들은 그저 일직선의 흐름일 뿐, 그대도 나도 그 직선에서 벗어나 다시 어딘가에서 한 움큼의 우주로 다시 만나지 않을까요.
지금은 사라져버린 것에 조금은 덜 아파하며 그대 가슴에 하나하나 별로 담아두기를 바랍니다. 가득한 별들이 그대를 다시 우주로 만들어 줄겁니다. 또 다른 세상을 품고 별들을 같이 키워가 보아요. 그대가 다시 이 세상 우주임을 잊지 말아요. 그대는 나의 온 우주 근원이니, 이제 조금만 아파하기를 바랍니다.
#위로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