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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말빛 Nov 26. 2024

정말빛으로 살아남기

이석원의 아류라도 좋다.

인생이란 바다 위를 표류하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구원을 꿈꾸기 마련인데 나에겐 그것이 여행과 책이었다. 현실에서의 표류자는 가 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에서 구원을 찾는다고 했는데 내겐 그것이 책 읽기였고 여행이었던 것이다.

이석원  -보통의 존재-


이석원 작가의 글에서 약간의 동질감을 느낀다. 그래서인지 그의 모든 글을 애정한다.

특히 여행과 책을 좋아한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어느 날 내 글 쓰기 선생님에게 이석원 같은 작가가 되고 싶다고 하니, 그는 천상계의 작가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넘볼 수 없다는 뜻인 걸까?

그의 나른함이 좋고 솔직함이 좋고 약간의 반골기질이 좋다.

나 역시 그처럼 현실에 발을 디디지 못하는 표류자의 삶을 살고 있다.

그처럼 유려한 문장을 담아내는 작가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내가 보고 느끼는 세상의 빛깔을 글로 전달할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다.


맑고 빛나는, 말이 빛나는, 정말 빛나는, 나는 정말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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