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그라미 May 27. 2024

화려한 도시, 빛나는 불빛

그림책 <오늘 밤엔 별을 볼 수 있을까?>

아파트 관리소에서 월 1회 10분 소등 안내 방송이 나온다. 내가 사는 세종은 아파트 단지별로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매월 10분씩 소등을 한다. 바깥을 내다보면 참여하지 않는 가구도 많다. 그리 어렵지 않은 일임에도 실천하지 않는다.


도시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일은 잘 없다. 사람들은 바삐 움직이고 도시는 화려하고… 밤하늘을 올려다볼 여유도 없거니와 올려다본들 어릴 적 보았던 반짝이는 별들도 볼 수 없다.


소개할 그림책은 과도한 인공 빛으로 인한 피해들을 이야기하는 ‘오늘 밤엔 별을 볼 수 있을까?’이다.


“빛 공해는 가로등과 같은 인공 불빛이 밤하늘을 밝게 만드는 현상이에요 빛은 우리에게 꼭 필요하고 아름답지만 과도한 인공 불빛 때문에 별을 보기 어려워지고 많은 동식물과 농작물의 성장을 방 해하고, 사람의 건강에도 해로운 영향을 미쳐요.”


일상에서 겪는 공해들을 다룰 때 소음공해는 흔히들 이야기하지만 빛이 공해가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빛 공해에 영향을 받는 동물들이 많지만, 특히 철새들에게 끼치는 영향이 크다. 철새들은 어두운 밤, 별빛과 달빛을 길잡이 삼아 이동하는데 도시의 인공 불빛으로 인해 길을 잃고 도시의 낯선 곳에서 헤매다 죽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한 도시의 화려하고 밝은 인공 불빛은 밤에 사람의 수면을 방해하고 동식물과 농작물의 성장에 피해를 주고 천체 관측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인공 불빛을 줄이면 에너지 낭비도 막을 수 있다고 책은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퍼핀, 나 못 하겠어! 나는 그저 작은 어린아이 일 뿐인걸. 내가 무슨 변화를 만들 수 있겠어?"

노라는 눈물이 나오려고 했어요.

“작은 것부터 시작해 봐. 노라”


주인공 노라는 가엾은 철새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빛 가리개(차광막)를 만들기로 한다. 빛 가리개는 인공 불빛을 차단하고 빛을 특정 방향으로 집중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노라의 생각을 들은 학교 친구들은 흔쾌히 노라의 계획에 찬성하고 다 같이 빛가리개를 만든다. 그날 밤 사람들은 커튼을 치고 빛 가리개를 설치한다.


환경오염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고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은 많다. 주장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천에 참여하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있을까?

대규모 캠페인이나 광고 보다 우리 개개인의 작은 실천이 변화를 가지고 올 수 있다.

작은 아이도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지속가능한 실천의 중요성을 모두가 알았으면 한다.

오늘도 그림책으로 세상을 배운다.


이전 08화 누구를 위한 언론인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