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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코아빠 Jun 23. 2020

플래터스(The Platters)

Only You (1955)

아마도 이 곡은 대다수 사람들이 듣게 되면 알테지만 정작 이름은 잘 모를 것이다. 바로 플래터스의 Only You일 것이다. 지금 듣게 되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에, 흑인 특유의 리듬앤블루스가 잘 살아있는 곡이다.


 또한 사랑하는 상대방에 대한 감정을 느낄 수 있고, 무엇보다 외국인이 듣기에도 부담없고 쉽게 들을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1956년 뮤지컬 영화인 Rock Around the Clock에도 수록되었으며 당시의 영화포스터에도 당당히 The Platters라는 이름을 내걸기도 하였다. 이들은 모든 멤버가 흑인으로 구성되었고 남자 4명, 여자 1명으로 구성된 남녀혼성 밴드이기도 했다. 


메인 보컬을 맡은 토니 윌리엄스(Tony Williams. 1928~1992)를 중심으로 하여 허브 리드(Herb Reed. 1928~2012), 데이비드 린치(David Lynch), 폴 로비(Paul Robi.)그리고 유일한 홍일점인 졸라 테일러(Zola Taylor. 1938~2007)라는 다섯명의 멤버가 팀을 이끌었다. 이들은 1954년에 결성되어 1970년까지 활동하게 된다. 


기록을 살펴보면 이들은 1970년 이후로 계속 활동을 해왔고 2017년에도 추가 라인업이 결성되었지만 오리지널 밴드는 아니고 후에 서로 다른 이들이 모여 구성된 밴드이다. 오리지널 라인업은 1970년에 해체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흑백갈등이 심하던 1950년대. 백인들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며 살고 있었지만 흑인 등 유색인종들은 백인과 다른 유색인 전용 화장실이나 수도를 써야했고, 


미국 남부에서는 60년대까지도 흑백갈등과 대립이 치열했다. 그러나 적어도 스포츠와 음악분야에서만큼은 예외였으니 이들이 그러한 사례를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1955년 7월에 발표한 이 Only You는 빌보드 차트 5위에 올라 좋은 출발을 알렸고, 같은해 11월에 등장한 The Great Pretender는 빌보드 차트 1위, 1956년 6월의 My Prayer도 빌보드 1위, 1958년 4월에 발표한 Twilight Time, 같은해 10월에 발표한 Smoke Gets in Your Eyes 역시 빌보드 1위를 당당히 차지하게 됨으로서 또한 이 곡은 영국과 호주차트 1위에 입성함으로서 이들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음악을 듣게 되었을 때 전형적인 1950년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Only You는 토니 윌리엄스의 묵직하고 깊은 음성 때문에, 상당히 운치있고 감성을 자극한다. 

중저음의 톤이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며,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듣게 되면 사랑하는 마음이 배가가 될 정도로 뭔가 마음의 안정과 사랑의 감정을 되새김질하게 만든다.


21세기. 스마트폰과 자율주행자동차가 등장할 정도로 발전된 세상과는 다소 다른, 흑백 브라운관 텔레비전과 동그란 헤드램프와 40~50년대 디자인의 자동차, 주크박스가 공존하는 시대가 물씬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현재와 잘 어울리는, 클래식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흑인가수들의 소울과 리듬앤블루스는 단순한 마이너로 치부될 일은 아니었다. 흑인들만이 구현해낼 수 있는 감성과 목소리는 제임스 브라운, 스티비 원더 등 수많은 흑인가수의 태동으로 이어졌으며 백인들도 일부 수용해 또 다시 발전시켜나갔다. 대표적인 사례가 엘비스 프레슬리로, 흑인의 음악을 많이 차용하고, 그것을 자신만의 창법으로 발전시켜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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