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긍휼 해하자
다시 한번 가볼 수 있을까 하면서 어딜 가진 않는다.
다시 한번 만날 수 있을까 하면서 누굴 만나진 않는다.
다시 한번 볼 수 있을까 하면서 뭔가를 보진 않는다.
다시 한번 먹어볼 수 있을까 하면서 뭐를 먹진 않는다.
그런데 언젠가는 다시 한번 있을까를 한 번쯤은 술기운에 문득 생각해 보게 된다.
매일 가고 만나고 보고 먹는 모든 경험들이 언젠가는 그리운 말풍선이 된다.
잠시 고삐가 풀리면 미래에 그리워할 현상을 만들면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 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누가복음 21장 34절
그리워하는 동기는 후회에서 온다.
그리워하지 않을 힘은 현재에 집중하는 능력에서부터 온다.
그러니까.
있을 때 잘하자는 오래된 명언은 본인, 상대방, 제 3자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