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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희 Oct 30. 2020

스무 살에 은퇴한 축구선수,
잘 살고 있습니다.(20)

불광불급不狂不及(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미치광이처럼 그 일에 미쳐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불광불급. 앞의 미친다는 의미는 어떤 것을 추구하는 몸과 마음의 태도를 의미하고 뒤의 미치다는 목표하고 바라는 그 상태에 다다른 것을 의미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인생의 큰 도전에서 성취를 이루었을 것입니다. 그 때의 자기 자신을 돌아보면 '불광불급'의 뜻과 의미가 막연하게 누구나 할 수 있는 좋은 말이 아니라 지금 그 수준에 이르거나 그  성취를 이루기 위해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과정과 자신의 태도와 자세의 변화를 네글자로 설명한 어찌보면 인생의 진수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편입을 준비하던 2009년 24살의 저는 더 어린 시절의 제가 바라보거나,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았을 때도 '미쳤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의 모습이었습니다.

      

  편입을 준비하던 24살은 몸도 너무 건강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씩 교회에서 축구를 하는 것 외에는 운동도 전혀 하지 않았는데 딱 한 번 신종플루가 유행해서 2일 정도 고열과 감기로 앓은 것을 제외하면 2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간 지치지않고 공부를 했을 정도로 신체적으로 최고의 상태였습니다. 본격적으로 공부량을 늘리기 시작했던  


지치지 않고 공부를 했으니 신체적으로도 최고의 상태였습니다. 시험을 앞두기까지 지치지 않고 매일 13시간 공부를 하며 공부를 했습니다.      

첫 시험이자 목표대학인 고려대학교 시험을 2주 앞두고는 고려대학교 시험에 맞추어 하루를 보냈습니다. 기상부터 저녁까지 모든 생활이 고려대학교 시험에 초점을 맞추어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12월 19일 고려대학교 편입시험을 무아지경의 상태에서 시험을 치뤘습니다. 연습했을 때처럼 10번까지는 20분, 20번까지는 40분. 실제 시험에서 연습할 때처럼 시간배분이 이루어져 시험을 치루면서도 놀랐습니다.     

가채점 결과는 83.5점, 매일 아침 ‘고려대학교 1차 85점으로 합격한다.’는 문구를 쓰고 공부를 시작했는데 목표에 1.5점 못 미치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가채점이기에 불안했지만 성공적으로 첫 시험을 치루었고 이미 합격권이라는 사실에 다른 대학의 시험은 비교적 편한 마음으로 치룰 수 있었습니다. 편입은 원하는 대학은 일정만 허락하면 얼마든지 시험을 치룰 수 있어서 대부분의 수험생은 10개 가까이 시험을 칩니다.      

제 목표는 고려대학교였기에 맨 처음 치룬 고려대학교의 시험을 잘 치루었기에 원서접수를 많이 하지 않고 고려대학교, 성균관대학교, 경희대학교, 한양대학교, 인하대학교 5곳만 응시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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