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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숙제강박 Apr 09. 2021

[책 한 구절 | 센서티브]

남들보다 민감한 성향은 축복이다

안녕하세요.

하루를 살아가는 데 힘이 되는 책 한 구절을 소개해드리는 숙제강박입니다.


저는 평소에 저 스스로를 내성적이고 소심하다고 생각합니다. 밖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보다 집에서 혼자 책 읽는 시간이 더 편하고 즐겁습니다.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하지만 저 스스로는 남들과의 관계에서 감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어렸을 적에는 활발한 친구들이 멋져 보여서 어울리지도 않게 나서고 그들과 어울리려고 노력했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성적인 성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같은 성격을 가진 분들이 꽤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눈에는 보통 활발한 사람만 눈에 띄기 때문에 내성적인 사람은 좀처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내성적인 사람들은 세상 사람 대부분이 외향적이라고 여기며 억지로 외향적인 사람이 되려 노력하죠. 그 과정에서 내성적인 자신의 성격을 특이한 사람들의 결함 정도로 여기게 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가리켜 ‘다원적 무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 <센서티브>의 저자 ‘일자 샌드’는 내향적인 사람들이 스스로 성격적 결함을 갖고 있는 것처럼 여길 필요는 없다고 주장합니다. 내성적인 사람들의 대부분은 남들보다 민감한 성격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것은 어떤 면에서 오히려 축복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센서티브>에서 발췌한 오늘의 구절을 읽어드리겠습니다.


[남들보다 민감한 성향은 궁극적으로 없애야  어떤 결점이 아니다. 당신이 남들보다 민감하다면, 자기 자신에게   있는 시간과  많은 관심과 돌봄을 제공해야 한다.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수록 남들과 어울리기 위해  적은 에너지를 쓰게 되고, 그만큼  강한 사람이   있다.

남들보다 민감한 성향은 어떤 상황에서는 약점이 되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오히려  우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원숭이들을 대상으로  연구에서  반응성이 높은 원숭이들이 차분하지 않은 어미의 손에 길러지면, 자라서  적응하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반대로 차분한 어미의 손에 길러지면  집단의 리더가 된다는 것도 증명되었다.

당신은 안정적이고 애정 어린 돌봄을 받지 못했던 어린 시절 때문에 성인이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오래된 상처는 치유될  있다. 당신이 어린 시절에 받지 못했던 사랑을 지금 당신 자신에게 주는 방법을 배우면 된다. 그러면 당신도 다른 사람들과 사랑을 주고받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충적시킬  있게  것이다.]


책에 따르면 놀랍게도 남들보다 민감한 특성을 가진 사람은 전체 인구의 1/5 수준이라고 합니다. 주변에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비율입니다.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두려움과 불안을 더 많이 느끼고 많은 일을 자신의 책임으로 전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 감정들은 결국 자존감에 상처를 입히고, 상처 난 자존감은 인간관계까지 영향을 미쳐 결국 악감정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은 장단이 있기 마련이죠. 민감한 사람들은 남들보다 더 자극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조그마한 행복도 크게 느끼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남들보다 풍부한 내면세계를 갖고 있으며, 뛰어난 공감능력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이들은 양심적이고 주의 깊은 성향을 보이며 창의적이기도 하고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저 스스로도 그랬습니다만, 여러분 중 스스로를 내성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본인의 성격이 썩 마음에 들진 않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남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인싸 친구들을 보면서 부러운 마음이 들었던 적도 있을 테고, 성격을 바꿔보고자 가면을 쓴 적도 있을 겁니다. 그럴 때마다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은 것처럼 어딘가 불편했을 겁니다.


그런 분들에게 오늘의 구절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성적인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그저 남들보다 조금 민감하게 태어났을 뿐이며, 그들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하고 소중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답답하고 싫었던 내 모습이 갑자기 다르게 보이는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숙제강박이었습니다. (유튜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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