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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덕생 Oct 28. 2023

내가 꿈꾸는 숲을 위하여 7

나의 숲에 내린 계절 이야기..

 바람이 살랑된다.

나의 눈에 채워고 채워도 다 못 채울 풍경들에

나는 어찌할 바를 모른다.


유년의 감성으로 풍경을 담고 싶어

주위를 두리번거리지만 손에 쥐어지는 것은 없다.

그냥 눈 속에 아른 이는 멋진 색깔의 조화,

그리고 그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은 욕망!


살아가면서 이런 순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그래 믿어지지 않는다.

내 몸 깊은 곳에 살아 꿈틀거리는 감성!

그것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 있다는 것에

나는 스스로 행복을 느껴야만 한다.


그리고 문득 생각난 듯 아이패드를 꺼낸다.

아날로그의 감성을 살려내지 못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냥 놓치고 가기엔 너무나 아쉬운 순간을..

다시금 돌아올 수 없는 한 계절의 멋진 프레임을

어설픈 디지털로 담아내는 것에 만족한다.


이 계절에,

나의 숲에서,

살랑거리며 자태를 뽐내는

한낱 이파리의 유혹에 넘어가

덩실덩실 춤을 춘다.


그렇게 나는 이 작은 숲에서

한 조각 계절의 부분이 되어

또 하나의 충만한 삶의 한 부분을 채워가고 있다.


—60세 이후의 삶에는 티끌 하나도 헛되지 않은 삶을 살기를 갈구하는 어느 60대가

스스로에게 보낸 편지 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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