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서 작성을 위한 성찰 [8]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자신이 속한 영역만 보는 터널식 시야로 살다 파괴당할 것인가? 아니면 자신에게 파괴적 존재가 등장할 영역까지 살펴볼 수 있는 레이더 시야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는 기업경영의 한 측면이 아닌, 누구에게나 전 세계적이며 전영역적으로 접근하여야하는 총체적인 접근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파괴와 혁신의 경계에서 세상을 혼돈케 하는 파괴자 디스럽터(Disruptor)가 될 것인가? 뭔지 모르고 파괴당하는 디스럽티(Disruptee)가 될 것인가? 는 성공과 실패의 기회와 위협적 차원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적 상황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안정을 추구하는 보수적 입장을 취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으며, 인간은 누구나 마음속에는 우스갯소리라고 치부하기에는 그 말 속에 담긴 뜻이 심오한 “편견과 선입견”이라는 두 마리의 개를 키운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기존의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지 못하고 시대적 변화에 순응은커녕 편견과 선입견이라는 두 마리의 개들에게 복종해버려 변화를 거듭하여야 하는 시대적 요구와 상황을 거스르며 엄청난 기회를 놓친다고 합니다. 적은 수의 디스럽터는 편견과 선입견을 깨고 기존의 틀을 파괴하는 사람들로, '파괴자' 또는 '혁신자'라고 해석될 수 있으며, 이들은 일반화된 시스템과 기존의 질서를 거스르는 엉뚱하고 기발한 발상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며, 세상의 룰을 깨고 성공했다라고 표현되고 있습니다. 핀테크(Fintech)는 글로벌 금융 산업의 미래 판도를 바꿔놓을 혁신적인 트렌드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금융 영역에서 기존의 전통적인 사업모델들에 대해 과감하게 도전하고 이를 대체해 나가는 다양한 “사업모델 혁신(BMI, Business Model Innovation)” 활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핀테크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금융이라는 “금융과 기술”이 결합한 서비스를 가리키는 말로 “가치제안과 운영모델”이 핵심요소에서의 획기적인 차별화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두 분야가 얽혀 서로 다른 관점을 갖고 있으며, 금융을 중심에 두고 정보기술이 금융 사업을 돕는다는 해석과 금융 산업이 새로 나온 정보기술을 채용해 미시적인 혁신을 이루며 비즈니스의 기회와 파괴를 지속시키고 있습니다. 기존의 상식을 한순간에 파괴하는 새롭고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행동으로 성공을 거둔 디스럽터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디스럽터 시대”를 새롭게 창출하고 있습니다. “IPO시장과 테슬라 같은 Disruptor 주식들이 미친 듯한 밸류에이션(Valuation)을 받고 있다.”는 표현에서 디스럽터 주식은 급등주․테마주 혹은 기업 실적에 비해서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해서 부담이 엄청난 종목으로 표현됩니다.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에서는 4년 연속 TOP 50 디스럽터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우주항공부터 금융서비스, 정보보안, 유통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선정하며, 이들 기업들은 조 단위(약 1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디스럽터 라고 부를 수 있는 기업들이 이제는 경제적으로도 큰 영향력을 갖는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주목을 받고 있는 디스럽터 기업들의 대부분은 정보통신 기술을 오프라인과 접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적인 성공 포인트는 “IT 서비스”의 중요성을 좀 더 빨리 깨달았다는 점으로 모두 오프라인의 자원(차량, 숙소, 유통인프라 등)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IT 서비스를 적극 활용했고, 특히 이러한 서비스의 배경에는 모바일 기술, 스마트폰의 확산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리서치 전문기관인 가트너(Gartner)는 미래 비즈니스 모델에서 IT 서비스의 도입에는 예외가 없으며, 적응하거나 아니면 도태될 것이라고 이야기할 만큼 IT 서비스가 현대 모든 산업군에서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시대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으로 비즈니스의 디지털화, IT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기업들은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만 한다고 제언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를 둘러싸고 있는 신기술들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융합되고 있는 만큼, 다각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를 고민하여야 하며, “서비스 다각화, 서비스와 유통방식의 한계를 깨라! 경쟁자의 범위를 넓게 잡아라! 비즈니스 모델을 다양화”의 4가지 측면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전통적인 서비스 방식, 유통방식을 고집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더 빠르고, 쉽고, 혁신적으로 더 많은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유통방식을 고민하여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에서 신발을 제조하던 독일기업은 자신의 나라로 공장을 이전하며 중국에서 2,000여명이 운영하던 생산라인 그대로를 20여명으로 축소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조하여 창고에 쌓아 두고 판매하는 방식에서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자마자, 바로 생산에 들어가므로 재고를 찾아주던 서비스에서 생산 완료와 더불어 바로 탁송하는 시스템으로의 전환과 향후 맞춤형 신발제조를 가능케 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기업 자체의 강점과 차별화를 새로운 영역에서 찾아내고 있습니다. 과제제안에는 시대적으로 요구되는 고객이 차별화될 수 있는 부분을 어떻게 찾아내며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지니고 있어야만 합니다. 익숙한 시스템, 일반적인 시장질서를 교란시키며 성공을 거둔 디스럽터들에게 전 세계인들의 시선이 모아지는 이유이므로 과제제안에서도 그와 같은 조명을 받을 준비를 하는 것을 필요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