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서 작성을 위한 성찰 [9]
알파고의 여파는 우리 사회 곳곳 인간들의 생각에 크나큰 영향력을 끼쳤음을 여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AI(인공지능)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프로그래밍과 소프트웨어 공학에 대하여는 일자무식인분들도 매스미디어에서 전하는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여 전문가보다는 조금 모르지만 많이 알고 결론도 자신이 내버리는 경우를 자주 접하며 씁쓸한 미소를 지을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삶과 질에 있어서는 큰 공헌을 할 수 있겠지만, 비약하여 SF영화에 나오는 세상이 바로 도래한다는 듯한 느낌을 토로하는 대목에서는 어떻게 제재를 하여야 하는 난감함에 봉착하게 됩니다. 물론 영화산업이 인간의 상상력을 확대시키고, 숨어 자신의 분야에서 전 생애를 바쳐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인간의 이상에 현실을 부여하여 구현해 내는 것은 사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바타 영화로 잘 알려진 카메론 감독도 영화에서 벌어들인 수익금의 70% 이상을 투자하여 세상에서 가장 낮은 마리아나 해구를 “딥씨 챌린저"호를 타고 탐험을 한 이유에 대하여 더 많은 창작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함이였다고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근거와 과학을 기반으로 하는 연구개발 영역은 보편성과 특수성 사이의 연속 및 단순성과 복잡성 사이에서 서로 다른 영역과 속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맥락에서 보는 시각과 접근은 확연하게 서로 다름에 따른 갭은 상호 좁히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이해와 연구가 제대로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며, 그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는 인간의 삶에 새롭고도 객관적인 통찰력을 확보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연구결과는 전 영역에 걸친 폭넓은 활용 방안을 통하여 삶을 영위해 나감에 많은 도움을 제공해 줄 것 같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는 것은 그 상황 때문이라기보다는 그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인간의 인지모델을 정의하는 이론으로는 크게 “스키마 이론”, “도메인 이론”, 그리고 “활성화 이론”의 세 가지가 있는데, 3가지 모두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 기반의 정보 구조 설계의 기본 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3개의 이론중의 스키마 이론은 일반적으로 사전 지식, 배경 지식, 지식 구조(Knowledge Structure), 본(Scripts), 틀(Frames)이라고 알려져 있는 스키마(Schema)는 인간의 기억 속에 저장하고 있는 경험의 총체를 말한다고 합니다. 사용자의 기억 속에 편파적으로 간직된 것이 아닌 체계적, 조직적으로 저장되어 있는 지식의 구조를 의미하며 단순한 언어적 지식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이미 경험을 통해 획득한 세상 지식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스키마 이론에 따르면, 우리가 경험한 어떤 구체적인 사건과 연관되어 기억하는 일화적 지식과 구체적인 사건과는 무관하게 일반화한 개념적 지식의 스키마는 두 종류의 지식 모두를 총칭하는 추상적 개념과 이들을 조직화하는 고도의 정신 작용이라고 정의합니다. 고도의 정신 작용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기반으로 세상에 쏟아지는 지식과 경험은 잘 정리되고 보관될 수 있으므로 이제는 근대적인 계층적 지식 구조로 세상을 봐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식의 폭발에 따르는 쓰나미”가 넘실대는 시대적 상황에서는 절대적으로 창의적 접근이라 할 수 없으며, 그와 같은 방식은 연역과 귀납의 순환 논리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사례로 법칙을 얘기하고, 법칙으로 사례를 설명하면 새로운 게 나올 수가 없으며, 순환할 뿐으로 자기 순환과 반복으로는 창조적이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초와 기반 지식을 지녀야함에는 부정하지 않지만, 작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부류의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일리가 있고, 설득력이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며 컴퓨터를 통하여 확증이 된다면 더더욱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얼마나 아느냐와 관계 속에서 제시한 내용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느냐고 확증하고자 한다면 매우 전근대적인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표출하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 중소기업들의 당면과제라고 할 수 있는 급속한 환경변화에 따르는 자사의 사업목표 달성을 연구개발(R&D) 활동의 효율화에서 최적의 해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기업부설 연구소만의 내부적 문제가 아닌 전사적인 차원에서 문제를 접근하거나 해결하여야만 될 것으로 이는 최고경영자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경영의 전략적 차원에서 R&D 성과 창출의 극대화를 추구하여야 한다. 이는 과제제안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여건을 지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조직역량 강화 차원에서 기술 기반의 연구자를 많이 양성하여야 하며, 실용적인 능력을 함양하도록 적극 지원하여야 한다. 연구개발에 필요한 기본적 자질로서 기술이 사회 및 자연에 미치는 영향과 효과에 대한 이해력과 책임의식을 배양토록하며, 창조적인 인간성이 풍부한 기술자로서의 자질을 확보하여야 합니다. 글로벌한 타 분야의 기술자들과 협력할 수 있으며, 논리적인 서술 능력과 구두 발표력 등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기 위한 자기학습 능력을 체질화하여야 한다. 해당분야의 기술과 전문지식을 지니는 것은 당연하며, 그와 같은 지식을 어떤 방향과 방법으로 다루어나갈 문제해결 능력, 과학적 사고방식 등을 체계적으로 학습하여야만 합니다. 과제제안에 있어 참여연구원들의 면면을 통하여 본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를 평가에서 세심히 보기 때문이라기보다 자체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선택과 집중적 차원에서 전사적인 협력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