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야외 활동들이 늘다보니, 곳곳에서 “개미지옥”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개미지옥은 잘 아시는 것처럼 개미귀신(명주잠자리 유충)이 마루 밑이나 양지바른 모래땅에 깔때기 모양의 구멍을 파 놓고, 그 밑에 숨어서 먹이를 기다리는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취미활동(캠핑, 자전거, 등산 등)에서 그 의미를 함께 적용함에는 각 영역에서 공통적으로 함께 일어나는 그 무엇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는데, 어떤 행동으로 인하여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함에 대한 반증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행동의 강박의 결과에 따르는 손해가 발생됨을 우려 섞인 경고적 발로라 할 수 있는데, 간단히 메인만 준비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필요한 것이 생기고 또 생기는데 눈높이가 높아져 비싼 걸 찾게 됨에 따르는 금전적 소비가 확대되는 것을 빗댄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고 또 사도 끝없이 살게 너무 많고, 필요한 것 얼추 다 끝을 낸 것 같은데.. 이왕 사는 거 좋은 것 사 놓는 것이 오래 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나름 가격대도 있고 인지도 있는 것을 지르다 보니 개미지옥의 불구덩이에 빠진 것 같다는 느낌의 표출로 볼 수 있습니다.
차박(최소한의 장비로 자동차에서 잠을 자며 머무르는 것) 장비를 스스로 자작하며 몸으로 때우더라도 최소의 경비로 최대의 효과를 보겠다고 열심인 저에게도 개미지옥을 지나는 상황이 오늘 제대로 연출되었습니다. 장비 하나만 사면되는 것이 아니라서, 두 달여에 걸쳐 새벽까지 이어지는 자료 조사와 더불어 인터넷 주문의 과정 속에서 느낄 수 있었지만, 오늘과 같이 단도직입적으로 치고 들어오는 경우에는 그에 대한 방책과 대안이 없기 때문에 발생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상황을 소상히 말씀드리자면, 많은 차박 캠퍼들은 타프(tarp, 차양막)와 텐트를 비싸게 장만하는데, 저는 천막과 같이 사면이 뚫려 있는 콜맨(Coleman) 쉘터형 그늘막을 구입하고부터 일어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행사용 천막을 생각하시면 되는데, 하늘은 가릴 수 있지만 옆면은 횡 하니 뚫려 있으므로 이 부분에 나만의 느낌을 통하여 제대로 자작을 해보자하여 시작된 것입니다. 우선 돈이 적게 들며 싸야 되므로 멀리 기름값 써가며 포천까지 날아가 방수천 원단을 2만원에 10미터를 구매하였고, 원단은 부들거리므로 끝단에 힘을 부여해 주며 금속 아일렛을 박기 좋게하는 웨빙은 동대문상가를 방문하여 구매하였습니다.
방수천인 원단만 구매를 하여 재단하여 재봉하면 되는 줄 알았더니, 웬걸 걸리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였습니다. 재단과 재봉은 둘째 치고, 원단 판매는 마 단위로 파는데 제가 잘못 판단하여 포천까지 한탕을 더 뛴 것을 차치하고, 웨빙(Webbing) 또한 야드(1yd = 0.91m)로 판매를 하다 보니 동대문상가에 다시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름값이 들어서 그러하지 방수원단은 정말로 싸게 샀지만, 웨빙은 1야드 당 2,000원에 사게 되었는데 어찌어찌하여 알게 된 사실은 도매 원가가 800원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친다면 여태까지 구매한 웨빙 값으로 50야드는 살 수 있었으며, 추가적인 비용 없이 웨빙은 마무리할 수 있었는데 하는 마음이 가슴속에 남았습니다. 결정적으로 개미지옥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은 천막집에 재단과 재봉을 맡기면서부터 발생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인터넷을 뒤지고 뒤져 재단과 재봉하는 곳을 찾아 헤맸지만 찾지를 못하다가 한 곳을 지정하여 방문을 하였더니 소개를 해주는 곳이 있어서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우선적으로 재료는 거의 제가 장만하였으니, 상세한 설계도면을 그려 견적을 의뢰하였더니, 10만원이 나와 작업하기로 하고 부족분 재료는 제가 채워주기로 하였습니다.
아~ 이제는 골머리를 썩였던 숙원 과제였던 그늘막은 이제사 완성되는가? 보다 하고 있는데, 전화 벨소리와 함께 기대는커녕 정말로 개미지옥이 무엇이라는 의미를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분명 천막집 대표와 10만원에 제작하기로 도면으로 이야기했었는데.. 오늘 저에게 전화로 전하는 이야기는.. 제작은 다 되었는데, 제작자들이 이야기하기에 고생을 너무나 하였다는 것과 추가적으로 들어간 재료를 포함하여 35만원을 내라는 것 이였습니다. 이건 아니다싶어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라고 하니, 그러면 저에게 얼마인지를 이야기하라고 하더니 전화를 끊고 잠시 후에 20만원으로 네고 하자고 합니다. 저는 그렇다면 제작 자체를 맡기지 안 했을 것이라고 하며, 얄미로워 2만원 깍아 18만원에 하자고 하니 씩씩거리며 그렇게 하라고 해서 입금하고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절약에 관한 미덕의 결론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론일 뿐으로 현장을 제대로 모르면 들어갈 것이 더 들어가거나 똑같이 다 들어간다는 매몰비용에 관한 교훈을 다시 얻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삶의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체험해보므로 인하여 지금보다는 경험을 잘 활용할 수 있고, 한 단계를 마무리하므로 좀 더 나은 방향과 등급으로의 진입이 가능한 것은 아닐까? 이라는 생각은 해봅니다.
금번의 작은경험을 통하여 신앙성숙이라는 측면의 개미지옥을 광의적으로 생각해보면, 신앙인들은 본질적으로 개미지옥을 지나칠 수밖에는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말씀의 우는 사자와 같이, 현실의 개미귀신과 같이 어두운 구석에 또아리를 틀고 우리가 시험에 들거나 발 헛딛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영역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우리 믿는 자들은 무심히 간관하고 살아간다는 부분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는 것입니다. 하늘나라의 표준과 영의 영역에서의 절대값을 알고 신앙생활을 하여야됨에도 그냥 그대로 매일 매일이 똑같다면 한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 아닌, 스스로 늪에 빠지기를 자초하여 수렁에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형식에 억매여 믿는답시고 열심을 내 본다 손치더라도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 들어갈 뿐 종국엔 혼이 다 빠져 흔적도 없이 살아질 것은 당연지사일 것입니다. 만일 제대로 믿고 있다면, 믿는 자들에게는 능치 못함을 제대로 써먹어야 하지 않나?를 생각해보며 한방에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있음을 깨닫게 되는데, 스스로의 힘으로 살기위해 발버둥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을 향하여 결사적 도움을 청하는 것이 아닐까?를 주창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