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카라바조> 전시회를 보고 왔어요.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전시 중입니다. 우피치 미술관에서 좋은 작품들이 꽤 많이 왔어요. 전시가 정말 볼만합니다. 3월 말까지 하고 있으니 시간 되시는 분들 관람해보셔요. (가격이 22000원이라 좀 비싼 게 흠이에요. 오후 4~7시는 13000원대로 볼 수 있대요)
바로크 시대는 17세기~18세기 초반을 일컫습니다. 프랑스의 루이 14세가 통치한 절대 군주의 시대입니다. 왕이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던 시기이지요.
르네상스 시대가 균형미와 조화를 우선시했다면, 바로크 시대는 ‘감정’ 표현을 가장 중시합니다. 아래 그림은 르네상스의 대표 화가 라파엘로가 그린 <성모자>입니다. 삼각형의 구도와 부드러운 색채가 조화와 균형을 이룹니다.
이에 비해 바로크 시대의 조각과 회화는 매우 드라마틱한 표정과 동작이 많아요. 카라바조는 당시 이탈리아에서 바로크 미술을 이끄는 대표적인 화가였습니다.
<도마뱀에 물린 소년>입니다. 손 끝을 도마뱀이 꽉 물었나 봐요. 고통스러운 얼굴과 화들짝 놀란 두 손이 소년의 감정을 잘 전달해주지요?
<성 세바스티아노> 성인이 처형당하는 모습입니다. 두 명이 성인을 기둥에 묶고 있어요. 이미 배에는 첫번째 화살이 박혀 있죠. 고통스런 표정이 안쓰럽습니다. 주변을 어둡게 처리하고 주인공만 돋보이게 보이는 <대조> 기법 역시 바로크 시대의 산물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성화도 실물로 볼 수 있어 정말 좋았어요. 바로 <성 토마스의 의심>입니다. 예수의 부활을 의심하는 토마스에게 예수님이 나타나 옆구이의 구멍에 손을 넣어 확인시키는 장면입니다. 저는 토마스의 손을 잡고 자신의 상처를 확인하게 하는 예수의 모습에서 깊은 사랑이 느껴져서 이 그림을 참 좋아해요. 이 그림은 카라바조의 작품은 아니고, 카라바조의 화풍을 계승한 후배 화가의 그림입니다.
음악도 감정 표현을 중시했어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이라 일컬어지는 비탈리 <샤콘느>도 이 시대의 작품입니다.
https://youtu.be/XFIAj4iX2uo?si=NkqUQLgumF0pkYrJ
바로크 시대 사람들이 얼마나 감정 표현을 좋아했는지 알 수 있는 곡이지요.
그럼 바로크 예술 감상하시면서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샤콘느가 비장하리만치 슬펐군요...
너무 쉽게 이해가되네요~~!
오늘도 또,감사히 배우게되네요~~^^
남은 저녁시간,행복한 시간되시길~~♡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