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유형과 거울 효과
선호감각
시각유형(Visual) : 보는 것을 선호하고 발달한 유형
청각유형(Auditory) : 소리를 선호하고 발달한 유형
체각유형(Kinesthetic) : 몸의 느낌을 선호하고 발달한 유형
감각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다. 이 감각으로 우리는 세상을 인지하고 그에 따라 반응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시각, 청각, 체각이 골고루 발달되어 있는 사람은 아직 단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어떤 사람은 시각이, 어떤 사람은 청각이, 어떤 사람은 체각이 발달되었고 그만큼 선호한다.
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감각을 선호하느냐에 따라 반응은 제각각이다.
예를 들어 상대가 버럭 화를 냈을 때.
시각 유형은 그 사람의 표정이나 눈빛에 자극을 받는다.
청각 유형은 그 사람의 목소리 톤이나 크기, 말투에 자극을 받는다.
체각 유형은 상대의 표정이나 목소리보다 분위기, 공기, 압박감 등 몸의 느낌에 자극을 받는다.
이것을 트리거(Trigger)라고 한다.
트리거(Trigger) : 방아쇠. 반응을 일으키는 계기
사람들은 선호감각에 따라 관심사가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생활 패턴도 다르다.
보이는 것이 많아 말도 많고 빠른 편이다. 계속해서 주제가 달라지거나, 목소리 톤이 높은 편이고 리듬감이 있어 경쾌한 느낌을 준다.
시각적인 직업을 선호하며, 외모에 관심이 많아 멋쟁이란 소리를 듣는다.
목소리 톤은 중간쯤이고, 대체로 차분한 톤을 유지한다. 한 가지 주제로 기승전결, 시간순으로 이야기하기에 길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다방면에 관심이 많은 시각유형과 달리 한 가지 일을 꾸준히, 깊게 파고드는 경향이 있다.
청각유형 중에 언어가 발달한 사람이 많은 건 잘 듣는 것과 연관이 깊다고 할 수 있다. 잘 들으니 언어 표현도 잘하는 편이다.
학자, 교육자, 선생님, 상담사 등 가르치고 상대의 말을 들어주는 직업이 많다.
오리지널 청각유형은 아직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주로 절대음감이라고 불리는 음악계열에 종사하는 사람이거나, 음향과 관련한 직업 종사자로 추정할 뿐이다.
한마디로 촉이 발달한 사람이다. 객관적인 사실보다 주관적인 성향을 띠며, 주관이 강하기 때문에 고집이 세단 말을 자주 듣는다.
보고 듣는 게 약하다 보니 상황을 인지하는 게 느리고, 객관적인 사실과 상관없이 반응할 때가 많다.
상황을 인지할 시간에 이미 느낌에 따라 감정적으로 반응할 때가 많아, 같은 상황이라도 상처를 훨씬 많이 받거나 오해를 받을 때도 많다.
일명 '섬'이라고도 불리는 체각유형은 같은 체각유형끼리도 서로를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개성이 강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창의력을 가진 사람도 많고, 독특한 정신세계를 가진 사람들도 많다.
서로 다른 감각을 타고난 우리는 살면서 여러 가지 필터를 갖게 된다.
예를 들어, 감정 VS 이성
과정 중심 VS 결과 중심
자기 중심 VS 타인 중심
이 외에도 필터가 각각이어서 같은 유형이라도 또 성향이 달라진다. 코칭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이 세상엔 단 한 명도 똑같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게 기적이다.
우리는 지금 그 어려운 걸 해내고 있다.
상담을 하러 오는 분들 중에 이런 질문이 꽤 된다.
“누구 말이 맞아요?”
나의 대답은 이렇다.
“여긴 법정이 아닙니다. 제가 판사도 아니고요.”
클라이언트가 아니더라도 주변에서 듣는 질문도 비슷하다.
“이렇게 하는 게 맞아요? 저렇게 하는 게 맞아요?”
“그걸 제가 어찌 아나요? 해본 적이 없는데.”
아무리 뛰어난 심리코치라도 클라이언트처럼 살아보지 않는 한, 그 속을 알 길이 없다. 그렇기에 코치는 함부로 추측하거나 충조평판(충고, 조언, 평가, 판단)을 하지 않는다.
다만, 보고 들은 사실을 토대로 느낌과 감정을 말할 뿐이다. 이때 생각에 관한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이것을 미러링이라고 한다.
사람은 스스로를 볼 수 없다. 그것을 보게 해 줌으로써 객관적인 시선을 가질 수 있다.
치유란, 주관의 세계에서 객관의 세계로 나오는 것이다.
자기 객관화가 되지 않고 주관적인 세계에서 사는 사람일수록 소통과 인간관계 등 문제가 생긴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이 클수록 인간은 정신적 혼란을 겪는다. 신경증과 정신증을 앓는 분들은 현실 자각 능력이 부족하다. 현재를 살고 있으면서도 생각이 과거 또는 미래에 가 있다. 그리고 계속해서 현실과의 괴리감으로 고통스러워한다.
지금, 여기! 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지금 이 순간 매 초마다 겪고 있는 현실 속의 내가 진짜 나다.
현실을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의 말을 잘 들어보라.
현실과 무관한 생각 속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 매여서 못 헤어 나온다든지 미래의 허황된 일들을 마치 사실인 양 단정 짓는다. 그로 인해 그들의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감각을 균형 있게 키워서 현실을 자각하는 힘을 기르지 않으면 정체성을 잃은 채로 살게 될 것이다. 미래에 내가 아무리 부자로 살겠다고 한들, 오늘 천 원을 벌거나 모을 수 없다면 무슨 소용인가.
꿈과 망상은 종이 한 장처럼 맞붙어 있다.
우리에겐 날마다 새로운 페이지가 주어진다. 이미 넘긴 페이지를 곱씹어봐야 새로운 페이지가 채워지진 않는다. 아무것도 없는 다음 페이지를 들여다봐야 오늘은 그 빈칸을 채울 수 없다. 우리에겐 매일 주어지는 새로운 페이지를 채우는 일이 더 중요하다. 그것이 과거와 달라지는 유일한 방법이며, 동시에 미래를 써나가는 지혜다.
감각 경험을 키우는 방법(나의 감각 유형 알기)
1. 소리를 빼고 보이는 것에만 집중한다.
- 장면을 떠올린다. 어떻게 보이는가?
- 지금 느낌은 어떤가?
2. 보이는 것 말고 소리에만 집중한다.
- 장면 안에서 소리가 어떻게 들리는가?
- 지금 느낌은 어떤가?
3. 보이는 것, 소리 다 빼고 몸의 느낌에만 집중한다.
- 어떤 느낌인가?
4. 평소의 나를 돌아보자. 나는 어떤 감각에 더 민감한가?
5. 그때의 감정은 어떤가?
6. 피드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