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인스타그램에서 누군가 나를 언급했다. 어젯밤에 댓글을 남긴 분이었다.
“몇 번을 끄덕이며 읽어 보았습니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 넘 익숙해진.....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브런치에서 썼던 글 중에서 발췌해 글귀를 올리고 있는데, 그 글귀가 마음에 아렸던가 보다.
댓글을 보면서 내 마음도 뭉클했다.
그런데 깜짝 놀랄 만한 일이 일어났다. 캘리그래퍼인 그분이 멋지게 글을 써서 올리신 것이다. 처음 있는 일이어서 진한 감동이 밀려왔다.
‘이 분에게 내 글이 정말 큰 위로가 되었구나!’
감사의 댓글을 달았더니, 그분이 다시 대댓글을 달았다.
“간밤에 보면서 얼마나 쾅~ 맞은 느낌인지요.... 귀한 나눔 감사합니다.”
글을 쓰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낄 때
뭐니 뭐니 해도 누군가가 공감해 줄 때이다. 공감하고 이해하는 걸로 그치지 않고 내 안에 깊이 박혀 자꾸 생각나는 글이 있지 않던가.
게다가 다른 창작물로 확장되었으니 굉장히 감사하고 행복하다.
내가 쓴 글이 모든 사람에게 인사이트를 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글을 쓰는 이유는 한 분이라도 삶이 변화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인간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고 살아간다.
글이 주는 마력은 직접 만나는 것도 아닌데, 문자만으로 공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유대감이다.
말 백 마디보다 글 한 줄이 심금을 울린다.
말은 공중을 날아다니는 참새와 같다. 상대가 하는 얘기가 짹짹거리는 소음처럼 들릴 수 있는 것이다.
코칭을 해보면 정말 상대의 말이 귀에 안 들어오는 사람이 허다하다. 아무리 잘 듣는다고 해도 처음부터 끝까지 기억하지도 못한다.
결국 머릿속에 남는 건, 진짜 하고 싶었던 말 한마디가 전부다.
영화를 보는 것도 마찬가지다. 첫 장면부터 끝까지 전부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대사를 전부 기억하지도 못한다. 인상 깊었던 장면, 핵심적인 대사 몇 마디가 고작이다.
그것을 위해 그 긴 이야기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글을 써야 할까.
핵심 메시지에는 키워드가 담겨 있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처럼.
글은 말과 또 달라서 소리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을 자극하는 게 무엇일지 고민해야 한다.
글이기 때문에 ‘핵심 단어’를 먼저 잡고 주제를 정한다. 그 주제를 전하기 위해 그럴싸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다. 그 단어에 꽂혀서 이야기를 집중해서 보게 만들면, 그 글은 공감과 이해를 끌어내기에 좋다.
블로그 글이나 책도 마찬가지다.
첫 문장의 중요성을 강조, 또 강조하는 이유는 첫 문장에 들어가 있는 핵심 단어에 꽂히면 흥미를 끌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 글이나 카피를 쓸 때에도 같은 이치다.
글쓰기 tip
핵심 메시지, 특히 핵심 단어에 중점을 두자.
그 핵심 단어가 상대의 상상력을 자극해야 한다.
일테면,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착하게 살아야 했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글을 계속해서 읽게 만드는 건 머릿속에 장면으로 떠오르게 하는 방법이다.
생생하게 떠오르면 이미 그 장면 안으로 들어가 있는 상태이므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
이것을 ‘트랜스’라고 말한다.
이처럼 글은 어떤 독자에게는 큰 동기부여를 주고 그를 행동으로 이끈다.
좋은 책을 많이 읽으면 인생이 바뀐다고 하지 않던가.
글의 위력은, 그래서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