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누가 밥 해줬음 좋겠네

집밥 프로젝트 1

by 날자 이조영
집밥 프로젝트
목표

1. 건강한 식습관
2. 요리 습관 들이기
3. 식비 줄이기

실행

1. 일주일에 월, 목 두 번 장보기
2. 직접 만들어 먹기
3. 외식은 2주에 한 번


전에 살던 아파트 주변엔 재래시장도 없지만, 큰 마트도 차를 타고 가야 했다. 아파트 슈퍼에서 간단한 재료를 사서 해 먹었더니 지겹기도 하고, 퇴근해서 오면 지쳐서 해먹기도 귀찮았다.


'나도 누가 밥 해줬음 좋겠네.'


그런 꿈같은 일은 도우미를 쓰지 않는 한 없을 터. 이사의 조건이 시장과 가까이 얻는 것이었다.

집에서 시장까지 10분 거리. 오늘은 뒷길로 가봤더니 좀 더 빠르다.

집밥 해 먹기 프로젝트를 정한 후 외식을 줄이고 일주일에 두 번 장을 보기로 했다. 김치도 담글 줄 모르기에 각종 김치 담그기에도 도전해 볼까 한다.(과연?)

아직은 장 봐서 밥해먹는 것부터가 도전이라 사는 반찬과 해 먹는 반찬이 반반 비율이다.

이 프로젝트는 매일 체크하여 달별로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매일/매달/1년 프로젝트)


오늘의 저녁 반찬


1. 매쉬드 포테이토


KakaoTalk_20200630_084742880.jpg 한 팩에 4천 원

반찬가게에서 산 것.

손이 많이 가고 번거로워 직접 해 먹긴 아직 힘들다.



2. 오이지무침


오이지 4개 3천 원


오이지만 사다가 직접 무친 것.

지난주에 반찬가게에서 3천 원어치 사 먹었더니 양이 너무 적다. 물기를 꽉 짜서 무치는 게 귀찮긴 해도 오이지를 워낙 좋아하니 오래 먹고 싶었다.

찬밥에 물 말아 오독오독한 오이지만 먹어도 얼마나 맛있는지.

이참에 오이지도 직접 담가 보기로~ (진짜??)


오이지무침

1. 오이지 4개를 썰어서 물에 담갔다가 짠맛을 감한다.
2. 헹궈서 물기를 꽉 짠다.
3. 양념 : 다진 마늘 2스푼, 매실액 4스푼, 고춧가루 2~3스푼, 들기름(참기름) 2스푼, 다진 파(굳이 안 넣어도 됨) / 양념 분량은 기준이 정해져 있진 않다. 단맛이 좋으면 매실액을 더 넣고, 매운맛이 좋으면 고춧가루를 더 넣고.
4. 양념에 조물조물 무쳐 깨소금을 뿌리면 끝!



3. 나박김치


작은 통 하나 분량이 6천 원


포테이토와 같이 산 것.

친정엄마가 나박김치를 잘 담그는데 그 맛이 안 난다.

이것도 직접 담가야 하려나? 아이고, 할 것만 자꾸 늘어난다.



4. 명란젓


파지 명란젓 5천 원


우리 집은 파지 명란젓을 사다가 다진 마늘, 다진 파, 들기름, 깨소금을 넣어서 살살 버무린다.

그냥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

한꺼번에 양념을 해두지 말고 먹을 때마다 즉석으로 해서 먹는다.

양념된 것 말고 백 명란이 훨씬 깔끔하고 맛있지만, 명란젓을 좋아해서 파지만 있어도 밥 한 그릇은 뚝딱이다.


※ 명란젓 찌개

1. 먼저 멸치 육수를 낸다.
2. 육수에 명란젓과 두부, 다진 마늘, 고춧가루를 넣어 한 소끔 끓인다.
3. 송송 썬 파를 넣는다. 칼칼한 게 좋으면 청양고추를 넣는다.

명란젓에 간이 배어 있어서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된다.
마땅한 국물이 없거나 시간이 없을 때 간단하게 해 먹기 좋다.



5. 볼락 구이


여덟 마리 만원


생선이나 고기를 오븐에다 구우니 냄새도 안 나고 탈 염려도 없어 편하다. 대신 바짝 구운 맛은 없다.

껍질까지 바짝 구우려면 더 오래 놔둬야겠으나, 지글지글 끓고 있기에 그냥 꺼냈다.

프라이팬에 구울 때 보다 뒤처리도 깔끔하다.

볼락은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데 오랜만에 보는 것이라 사 왔다. 임연수나 삼치, 가자미, 고등어, 갈치에 비해 맛은 떨어져도 도톰한 살이 먹을 만하다.


※ 오븐에서 생선 굽기

1. 220도 5분 예열.
2. 예열된 판에 기름종이 깔고 식용유 바른 생선을 올린 뒤 10분.
3. 뒤집어서 10분.



6. 알배기 배추 겉절이


노란 알배기 배추가 싱싱하다.

쌈장에 생으로 찍어 먹어도 고소하니 맛있고,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엔 배추전을 해서 먹어도 좋다.


두 명 먹을 분량 : 6장을 깨끗이 씻어 놓는다.

속엣것을 무칠까 하다가 쪼가리 내놓는 게 싫어서 그냥 겉장으로.


씻은 배추에서 물이 빠질 동안 양념을 만든다.

양념을 잘 섞은 뒤 잠시 그대로 둔다.

양념 분량을 여유 있게 만들어 놓아도 좋다. 먹다가 부족하면 바로 쓸 수 있어 편하다.


양념

- 다진 마늘 1스푼, 까나리 액젓 2스푼, 진간장 1스푼, 매실액 2스푼, 고춧가루 2스푼, 들기름 1스푼(참기름이 떨어져 대체), 깨소금과 다진 파 1스푼(마지막에 넣는다)
- 소금은 나중에 무친 후 간을 봐서 추가(굵은소금 X, 가는소금 0)
- 단맛도 조절(양념을 할 땐 웬만해선 설탕을 쓰지 않고 매실액을 활용)


KakaoTalk_20200630_090902726.jpg


배추의 아삭한 맛이 좋아서 겉절이는 먹기 직전에 무친다.

개인적으론 배추 보단 봄동을 무쳤을 때가 제일 맛있다.

봄동의 단맛과 양념의 짭조름한 맛이 정말 잘 어울린다.

봄동을 씹을 때 아삭 거리는 식감도 좋고, 수분이 많아 짠맛도 감해줘서 계속 손이 간다.

봄동으로 하면 기본 두세 번은 무칠 만큼 가족 모두 잘 먹는다.

삼겹살 구울 때 같이 먹으면 느끼한 맛을 잡아준다.

봄동도 알배기 배추도 없을 땐 상추를 무치기도 한다.



한상차림 완성


오늘은 아들과 단둘이 식사.


"맛있게 잘 먹었어."


아들이 제 밥그릇을 싱크대로 가져가며 그런다.

그동안 제대로 밥을 못해줘 미안했는데, 집밥 프로젝트하길 잘했다.

-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