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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scos May 28. 2021

내가 좋아하는 것들

2021년 내가 좋아하게 된 것들 by. 독버섯

언젠가 "본인의 취향을 아는 사람이 진짜 멋있는 사람이다"라는 글귀를 본 적이 있다.

아무 느낌도 없던 문구인데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수록 점점 공감하고 있다.


본인의 취향을 안다는 것은 본인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떠한 사람인지를 알고 있다는 뜻이겠지?


그래서 오늘은 2021년이 되어서 좋아하게 된 것, 새롭게 하게 된 것들을 생각나는 대로 5가지 적어보고자 한다.







1. 범죄 사건

 요즘 들어 범죄 사건과 관련된 콘텐츠를 많이 보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유튜브의 범죄 콘텐츠 다 재밌지만 가장 즐겨보는 콘텐츠는 tvN에서 하는 '알쓸범잡'이라는 TV 프로그램이다. 다들 알고 있는 '알쓸신잡'의 시리즈 프로그램으로, 진행 포맷은 알쓸신잡과 동일하다. 국내를 돌아다니면서 해당 지역에서 일어난 범죄, 그리고 그 범죄와 이어지는 또 다른 사건들에 대해 다루는데 전문가들이 나와 이야기해주다 보니 더 재밌고 실감 나고.. 진짜 짱이다! (어휘력이 부족하여 풍부한 표현이 어렵다..)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을 다루다 보니 일어난 시기에 상관없이 예전의 사건들도 다시 볼 수 있다. 가장 최근에 방송한 에피소드에서는 사회에 큰 충격을 줬지만 어느샌가 잊혀진 '어금니 아빠(이영학)'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다.

 TV 프로그램 외에 유튜브 범죄 콘텐츠도 많이 보는데 최근엔 '김훈 중위' 사건에 빠져서 관련된 영화까지 재밌게 시청하였다. 김훈 중위 사건은 판문점 인근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으로 군 수사결과 '이유를 알 수 없는 자살'로 판결 났으나, 증거 부족 및 여러 의문점으로 인하여 자살이 아닌 누군가에 의한 '타살' 일 가능성이 높은 사건이다. 이와 연관된 영화가 바로 JSA 공동경비구역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또는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온다. 그리고 검색에 이어 JSA 공동경비구역 영화도 꼭 보길 바란다!



2. 멋 부리기보다는 건강 챙기기(영양제 챙겨 먹기)

 나이 탓인지 회사 탓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어서 요즘 이것저것 챙겨 먹고 있다. 이것저것이라고 해봤자 장 유산균, 여성 유산균, 비타민D 가 전부지만(곧 비타민C도 먹을 예정) 어딘지 모르게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고 있어서 점점 영양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영양제뿐만 아니라 나도 모르게 건강을 신경 쓰게 되는 순간이 늘었다. 아침에 커피를 타면서 멈칫한다던가, 매일 밤 치실을 하는 것이 습관이 됐다던가, 한 달에 20일은 운동화를 신는다던가... 예전에는 귀찮고 안 예뻐 보여서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내 건강이 우선이 된 느낌이다. 이러한 행동을 좋아하는 것(?)이라고 하기에 애매하지만, 일종의 취향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 넣어봤다.



3. 짬뽕보다는 울면

 이건 정말 놀라운 취향 변화다. 중국집에서 파는 그 울면 맞다. 나는 주변에서 알아주는 매콤 Girl! 고로 중국집 시킬 때도 항상 짬뽕, 불짬뽕, 고추짬뽕 등 맵고 화끈한 것만 먹었는데 요즘에는 순한 울면이 땡긴다. 심지어 짬뽕을 시킨 지가 언젠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울면의 끈적한 국물과 희미한 후추 맛, 그리고 면과 걸쭉한 국물의 조화가 정말 좋다! 울면이 낯설고 나이 드신 분들이 먹는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도 한 번쯤 시도해봤으면 한다!



4. 밤보다는 낮, 콘크리트보다는 꽃

  원래는 밤을 더 좋아했는데 올해 들어 낮이 더 좋다. 햇볕을 받으면 힘이 솟는(?) 느낌이다. 직장인이 된 이후로 낮에 자유로운 활동을 한지 오래돼서 그리운 마음에 좋아하게 된 것일 수도 있지만, 낮에만 느낄 수 있는 햇볕과 따듯함, 청량함, 싱그러움이 좋다.

 꽃은 좋아하게  계기가 있다. 얼마 전 어버이날 플라워 박스 만들기 클래스를 들으면서 꽃을 좋아하게 되었다. 꽃은 나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던 것 중 하나인데, 직접 플라워 박스를 만들면서 향기도 맡고 손질도 하면서 '꽃'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 꽃을 직접 키워보고 싶기도 하고 꽃에 대해 많이 알고 싶어 졌다. 기회가 된다면 플라워 클래스를 한번 더 듣고 싶다!

  


5. 물은 사 먹지 말고 끓여먹기

 지난 2018년부터 올해 초까지 항상 물을 시켜먹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물을 먹고 버려지는 페트병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하루에 많이 먹으면 1병, 한 달이 되면 나 혼자 버리는 페트병만 30병이다. 4명만 돼도 100병이 훌쩍 넘어간다. 페트병은 재활용이 어렵다. 땅에 묻어도 썩지 않기 때문에 버려지는 것 자체로 환경을 오염시킨다. 이러한 환경오염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올해 초부터 물을 끓여 먹기 시작했다. 물을 끓여 먹으니 매달 시키던 생수 비용도 줄고 환경을 지킨다는 뿌듯한 마음가짐도 갖게 되었다. 물을 식히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단점일 수 있지만 오히려 물을 식히면서 집안에 퍼지는 보리차 향이 너무 좋다. 환경도 지키고 맛있는 보리차도 먹을 수 있는 물 끓여 먹기를 추천한다!





코스코스는 매주 금요일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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