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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린란드 Jun 02. 2020

프롤로그. 육아휴직에 들어가며

드디어, 육아휴직에 들어가다

  육아휴직은 근로자가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기 위하여 신청, 사용하는 휴직을 말한다. 영ㆍ유아가 있는 근로자가 그 영유아의 양육을 위하여 사업주에 신청하는 휴직을 말한다. 이 제도는 근로자의 육아부담을 해소하고 계속 근로를 지원함으로써 근로자의 생활안정 및 고용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시행됐다.


  1987년 여성만을 대상으로 도입됐다가, 1995년 남성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정이 이뤄졌다. 생각보다 오래전에 남성 육아휴직이 시행된 것을 알 수 있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고 사회 진출이 늘어나게 되면서 맞벌이 가정이 늘어났고 이에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가정의 상황에 따라 육아휴직을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나 제도는 있었으나 실제로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쓰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남성 육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 및 남녀평등의 가치가 더욱 중요시되면서 남성이 육아휴직을 하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자체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이러한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늘어날 때 육아휴직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래도 육아휴직에 들어갈 때 조금의 어려움도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개인의 육아휴직과 조직 구성원으로서의 역할 속에서 고민을 해야 했다. 그러나 결국 대부분 그렇겠지만 아이와 가정을 선택하였고 휴직에 들어가게 되었다.


  육아휴직이 중반에 들어설 무렵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나서 산을 오르다가 문득 아이와의 이 소중한 시간을 글로 남기고 싶어 졌고 아이를 돌보면서 생기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과 그때 들었던 생각과 느낌들을 기록해 나갔다. 


  평범하고 개인적인 이 육아휴직기를 계속 쓸 수 있게 한 힘을 준 것은 2020년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휩쓴 ‘봉준호’ 감독의 말이었다.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은 “영화 공부를 할 때 늘 가슴에 새긴 말이 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이 말은 바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한 말이다.”라고 수상 소감을 하였다. 


  이 책이 지극히 개인적인 아이와의 일상의 기록이지만 육아휴직을 하거나 자녀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싶어 하는 부모들에게 좋은 영감을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적게 되었다.


봉준호 감독과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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