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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채운 Oct 27. 2024

평영 발차기는 왜 다른가요?


"평영은 지금껏 해온 자유형 배영과 너무 달라요! 왜 그런가요?"


"평영 발차기는 특이한 것 같아요."
"이상해요~!" 
"어려워요~!"


지금까지 배워왔던 자유형, 배영과 조금 다른 모습이죠? 네 개의 영법 중 유일하게' 발목'의 움직임이 다를 거예요.
 
그래서 이 발차기 동작이 어렵게 느껴지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요.
 왜 발목을 꺾어서 발차기를 차야하는지 잘 이해가 안 될 것도 같고요. 이제까지는 그냥 차도 나가긴 했었거든요. 

평영 발차기는 왜 이런지 동작별로 쪼개어 설명해 드릴게요!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잠시 다른 얘기를 하자면, 자유형과 배영이 평영에서 나온 것을 알고 계신가요? 아직 배우지 않은 접영도 평영에서 나온 영법입니다. 평영이 최초의 영법인 거죠. 의외죠? 


그리고 네 영법 중 가장 느린 영법이기도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물의 저항을 가장 많이 받거든요. 

팔 동작 한 번에 숨을 한 번씩 꼬박꼬박 쉬어줘야 해서 그렇습니다. 오래전 평영을 하다가, 선수가 숨을 못 쉬어 죽는 일이 생겼대요. 그래서 동작 한 번에 호흡 한 번으로 정해졌다 합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평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평영 발차기 배우기
"하나, 둘~ 셋!" 


"하나!"


선생님이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평영을 처음 하는 오늘은 발차기 동작을 세 단계로 쪼개 배워볼 것이다.

킥판을 두세장 세로로 길게 깔아준 뒤 벽 끝쪽에 다리가 살짝 걸쳐지게 엎으려 주면 준비 끝이다. 


하나에 다리를 들어 올려 다리를 W 모양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발목의 움직임이 이제까지와는 다른데, 발목을 바깥쪽으로 꺾어줘야 한다.


 왜 이렇게 하냐고? 바로 평영 발차기의 추진력을 위함이다. 발목을 꺾어 바깥쪽에 있는 물들을 끌어들여 뒤로 차 보내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전 영법들에서는 모두 발등과 발바닥으로 물을 느꼈을 것이다. 이와 달리 평영은 발 안쪽에서 물이 묵직하게 느껴져야 한다. 







"둘~!"


W자로 꺾어준 발목을 그대로 뒤로 내려 차서, 바깥쪽의 물을 안쪽으로 끌어서 가져와야 한다. 

발목 안쪽으로 물을 강하게 모아 오는 것이 중요하겠다. 


이때 발목을 세워 발등으로 내리쳐버린다면 물을 모두 놓쳐버리게 되므로 주의하자. 


종종 이 둘 동작이 앞으로 나가기 위한 동작이라고 생각하신다. 그러나 둘 동작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동작이지 앞으로 나가는 동작은 아니다.

  다리를 강하게 뻗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확하게 발목으로 물을 끌어 오는 것이 중요하다. 







"셋~!" 


발목을 애써 꺾어가며 물을 가져온 이유가 셋 동작에 있다. 발목으로 잡아온 물은 여기서 추진력을 낸다.

둘 동작과 셋 동작을 부드럽게 이어주면서 끌어온 물을 뒤로 차 보낸다. 


셋 동작에서 주의할 점은 양 발을 붙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모아 온 물을 쪼여주는 상상을 해보면 좋다. 


평영의 추진력은 이 셋 동작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때문에 앞으로 쭈욱 나갈 수 있도록 조금 기다려주는 시간이 필요하다. 


평영 발차기가 성공적으로 잘 나가고 있는데, 급하게 다시 하나 동작을 들어가게 되면 추진력을 잃는다. 

또 양발이 붙지 않고 벌여져 있다면 몸이 가라앉게 되니 주의하자. 







만약 다리 W자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면 킥판 두 개를 붙여서 깔아준 뒤 앉아보자. 


발목을 바깥쪽으로 꺾어 자세를 잡아주고, 양 무릎과 무릎이 붙을 수 있도록 해주자. 엉덩이 뒤에 발 뒤꿈치를 붙여 W 모양을 만든다. 


이 자세는 다리의 유연성에 따라 차이가 있는터라 너무 아프다면 다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다리가 아파 포기했다면 물속에 서서 한 발씩 시도해 보는 것도 괜찮다. 한 발은 바로 서주고, 한쪽 발은 무릎을 접어 발꿈치가 엉덩이 쪽으로 갈 수 있게 서준다. 그리고 발목을 바깥쪽으로 꺾어 보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평영 발차기에서 발목을 꺾어주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함이었다. 평영은 바깥쪽의 물을 끌어와 뒤로 차주면서 앞으로 나가는 영법이다. 다른 영법과는 다른 방식에 낯설고 익숙지 않아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연습하다 보면 적은 힘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평영이 좋아질 것이다. 호흡도 동작 한 번에 한 번씩 해 줘야 하기 때문에 숨 막힐 일도 적다. 힘든 운동시간에 평영이란 영법이 얼마나 달던지!




오늘은 평영의 바른 발차기 자세에 대해 알아봤다. 다음 수업에는 틀린 발차기 자세의 대표적인 예시를 보여주겠다. 만약 자신의 평영 발차기가 예시에 해당된다면 처음부터 차근차근 다시 연습해 보자. 






[오늘의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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