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똥의 눈물겨운 사랑

감동과 울림이 있는 동화책

by 아시시


책 제목: 강아지똥

저자: 권정생





[ 책 선정의 이유 ]


나의 동년배는 권정생을 모르면 간첩이다. 워낙 강아지똥이 주목을 끌었기 때문이다. 너무 인기가 좋아 애니메이션으로 나왔고 OST 앨범도 있다.

이번 시간에는 아이들과 무언가 골똘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 싶어 '강아지똥'을 선택했다.



[ 내 용 ]


강아지 흰둥이가 어느 날 길가에 똥을 싼다. 이후에, 참새, 흙덩이, 어미닭과 병아리가 지나가며 강아지똥에게 상처되는 말, 혹은 행동을 하게 된다.

다른 욕심 없이, 그저 착하게 살고 싶은 강아지똥은 민들레를 만나며 존재의 이유를 새로이 발견한다.



[ 도 입 ]


* 표지 읽기


- 무슨 그림이 보이니?

- 강아지가 무엇을 하고 있니? 무슨 일이 생길 것 같니?

- 10개의 퀴즈를 준비해 봤는데, 신나는~ 퀴즈대결해 볼까?



Pixabay로부터 입수된 No-longer-here님의 이미지 입니다.





[ 전 개 ]


* 퀴즈를 준비했다.

- 너희들이 좋아하는 퀴즈를 준비했어, 신나는~ 퀴즈대결해 볼까?

- 퀴즈 평가


* 발제문


(참새)

- 날아가던 참새는 왜 강아지똥에게 다가갔을까?

- 강아지똥은 (참새가 더럽다며 날아갔을 때) 왜 화도 나고 서러워서 눈물이 났을까? 너희도 비슷한 경험이 있니?

(흙덩이)

- 흙덩이는 왜 자신이 나쁘다고 했을까? 너희도 내 탓이라고 생각하며 속상해한 적이 있니?

- 흙덩이는 아기 고추가 죽은 게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해, 정말 그럴까? 아기 고추를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했을까?

- 버림받은 줄로만 알았던 흙덩이 곁에 소달구지 아저씨가 돌아와 '흙덩이를 소중하게 주워 담았을 때' 흙덩이의 마음이 어땠을까? 혼자 있을 때, 누군가 다가와 따뜻한 말 한마디, 행동을 해 주면 어떨 것 같니?

- 흙덩이는 소달구지에 실려 어디로 갔을까? 이후에 행복했을까?

(어미닭과 열두 병아리)

- "암만 봐도 먹을 만한 건 아무것도 없어. 모두 찌꺼기뿐이야."라고 말을 했다. 이때 강아지똥의 기분이 어땠을까? 친구가 내게 어미닭처럼 말을 하면 어떨까? 내가 친구에게 어미닭처럼 말을 하면 어떨까?

(민들레)

- 버림받았다는 게 무슨 의미일까? 버림받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니? 주변에 그런 이웃을 본 적이 있니?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 강아지똥에게 민들레꽃은 어떤 존재이니? 다른 사람을 통해 내가 완성된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 강아지똥은 왜 기뻤을까?

- 강아지똥이 민들레꽃에게 그랬던 것처럼, 너희도 힘껏 껴안고 싶은 존재가 있니? 어떤 상황에서 기쁨을 느끼니? 너희를 필요로 하는 곳이 어디(누구)라고 생각하니?

- 강아지똥이 만약 민들레를 만나지 않았으면 쓸모없는 것일까?

- 마지막 부분에서, 방긋방긋 웃는 꽃송이엔 귀여운 강아지똥의 눈물겨운 사랑이 가득 어려 있다고 했는데, 왜 눈물겨운 사랑이 가득 어려 있다고 생각하니?



[ 마무리 ]


* 마인드맵으로 오늘의 내용 정리

* 깨달은 점, 느낀 점, 알게 된 것 등 생각 말하기






[ 평 가 ]


아무리 반복해서 읽어도 잔잔한 감동과 울림이 있는 책이다.

그 느낌이 아이들에게도 전달된 것 같아 기뻤다.


힘껏 껴안고 싶은 존재에 대한 질문이었다. 둘 다 부모님(엄마)를 말했다.

그중 한 아이가,

"엄마가 안아주면 참 좋아요.
(행복한 미소를 지음)
편안하고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오늘도 출근하려는 엄마한테 안아달라고 해서
엄마가 안아주었어요."


라고 말을 했다. 이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모임을 마친 후 아이의 엄마인 언니에게 톡을 보냈다.


나> ㅇㅇ이는 같이 얘기할 때마다 느끼는 게 엄마 아빠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고 그런가 봐~ ㅇㅇ이가 말하기 전에 언니가 먼저 안아주고 표현해주면 더더 좋아할 것 같아.

언니(아이 엄마)> 그런 걸 좋아하는 아이라는 걸 아는데 퇴근 후 집에 가면 할 일이 많으니 그게 안 되네.

ㅇㅇ이는 그런 걸 좋아하는 아이인데..

나> 가자마자 성질부터 나지? 힘들겠지만, 눈 딱 감고 집에 들어가 마자 3초만 안아줘~

하루 루틴으로 만들어봐, 의식적으로 안아주고 애정 표현하기!

언니(아이 엄마)> 집안 꼴이 아주 난장판인데, 아예 눈을 감고 들어가라고? (웃음)


워킹맘인 언니는, 밖에서 일하고 들어와 피곤한 몸으로 늘 집에 들어온다. 집안이 지저분하니 아무래도 어수선한 집을 보자마자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게 당연지사일 것이다. 힘들게 일하고 들어왔는데 집에서까지 할 일이 예약되어 있으면 말이다.

하지만, 현관문에서 '반겨주는 이 짧은 시간'이 얼마나 정서적인 효과가 있는지, 얼마나 관계 개선에 도움을 주는지 아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가 보다. 실제 들이는 시간은 단 몇 초, 길어봐야 몇 분이 전부다. "ㅇㅇ아~ 잘 있었어? 일하는 내내 보고 싶었어!" 이 한 마디!

부모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아직은 어린아이에게, 아무리 피곤하고 쓰레기 난장판 같은 집을 보며 화가 날지라도 아이의 얼굴을 먼저 살피고 아이의 눈을 먼저 마주치며 아이와 가벼운 스킨십을 했으면 좋겠다. 돈들이지 않고 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는 이 방법을 꼭 사용했으면 좋겠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Pexels님의 이미지 입니다.


"버림받고 모진 말을 듣는 강아지똥이
저랑 닮은 것 같아서 울컥했어요."


마지막에 깨달은 점, 혹은 느낀 점을 말하는 시간에 한 아이의 대답이 인상 깊다.

너무 밝고 명랑한 아이인데, 학원에 있는 다른 이들로 하여금 상처가 되는 말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말을 내뱉는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말을 쏟아냄으로써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말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해소할 방안을 찾게 된다. 같이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을 얻고, 또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도 한다.

이 책 '강아지똥'이 이 아이의 마음을 만져주었고 동일시하였기에 나눌 수 있었던 이야기이다. 이렇게 책은 도구의 역할을 하고, 마음을 쏟아내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이 아이의 마지막 발언으로 다음 독서모임 책은 자동선정되었다.

맥스 루케이도의 '너는 특별하단다'이다. 이 책을 통해서 아이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치유하는 시간을 가져볼 것이다.


오늘 무리하게 욕심을 부려 질문도 많고 생각할 거리가 많아서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다음 시간에는 욕심과 질문을 줄여, 좀 더 풍성한 나눔을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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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싶은 엄마들은 모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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