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 강아지똥 이후로 이번 책 선정은 맥스 루케이도의 <너는 특별하단다>이다. 맥스 루케이도는 작가이면서 목사이기도 하다. 많은 신앙서적 이외에 다른 동화책도 출간했는데, 그중 유명한 동화책이 이 작품이다. 기독교적인 관점에서도 볼만한 책이지만, 일반적으로도 자존감과 관련된 동화책으로 많이 읽히는 책이다. 또한 어린아이들에서부터 성인들까지 두루 읽히는 책이다.
내용을 이와 같다. 마을에 웸믹이라는 나무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들은 언덕 위에 사는 목수인 엘리 아저씨가 만들었다. 웸믹들은 서로에게 별표, 혹은 점표를 붙이는 일상을 살아간다. 남들 눈에 좋아 보이는 점, 소위 말해 잘 나가는 이들에게는 별표를 붙인다. 남들 눈에 못나 보이는 점, 흔히들 루저라고 하는 이들에게는 점표를 붙인다. 주인공 펀치넬로의 몸엔 온통 점표 투성 이이다. 그러던 어느 날 몸에 아무것도 붙지 않는 루시아를 만나게 되며 삶의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 1주차 ]
* 발췌 목록이다.
-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이유는?
- 펀치넬로는 어떤 아이인 것 같니? 사람들이 왜 점표를 붙였을까?
- 사람들이 너희에게 어떤 별표를 받았니? 그럴 때 너희들이 기분은?
- 사람들이 너희에게 어떤 점표를 받았니? 그럴 때 너희들이 기분은?
- 점표와 별표는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 별점이든 점표든 그건 다른 사람의 평가야, 다른 사람들의 평가가 중요할까?
-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보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중요하다고 마음먹으려면 나는 어떤 생각, 혹은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
* 마무리는 셀프-허깅이다.
"ㅇㅇ아 ㅇㅇ이를 사랑해, ㅇㅇ이는 특별해.
ㅇㅇ이 네 모습 이대로가 참 특별하단다."
원래 별표/점표 붙이기 활동을 도입으로 하고 질문하기를 하려고 했다. 함께 모임 하는 한 아이가 사정이 생겨 온라인 토의를 못 하게 되었다. 마침 만날 일이 생겼고 그때 모임을 보강하겠노라 말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모여있고 정신없는 와중에 모임을 갖는 것은 정말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이번 주에 결국 못 하겠구나.. 싶었는데, 함께 차에 모여있던 그 순간, "이모, 독서모임을 그냥 차에서라도 하는 건 어때요?"라고 말을 했고, 그 순간 아니면 모임이 연기될 것 같았기에 그러자고 했다. 차 안에는 10살 2명, 7살, 4살, 그리고 내가 타고 있었다. 얼떨결에 '드라이브 독서모임'이 되었다.
동화책의 인상 깊은 장면은 '엘리 아저씨가 너는 특별하단다'라고 말하는 부분과 '몸에서 점표가 떨어지는 장면'이었다. 왠지 나도 같은 마음이 들었기에 기억에 남는다고 하였다. 또 자신도 별표를 받았을 때에는 좋지만 점표를 받으면 속상하다는 이야기도 해 주었다. 또, 남들의 마음에 들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무엇인가를 하려기보다는 내가 좋고 즐거우면 그만이라는 마음도 갖게 되었다고 했다.
질문 이외에 추가 내용이 있다. 혹시 더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 물으니 한 아이가 이야기했다.
제 생각에 엘리 아저씨는 하나님을 뜻하는 것 같아요
왜 그렇게 생각하니?
우리 안에 예수님이 계시고 우린 매일 기도해야 하잖아요.
매일 찾아오라는 건 바로 기도를 말하는 것 같아요. 하나님은 우릴 특별하게 만드셨고 사랑하시니까요.
리더가 특별히 말하지 않아도 교회를 다니던 그 아이는 자연스레 성경적인 관점으로 동화를 이해하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그러나 준비한 질문을 모두 나눴다. 차에서 독서모임이라니! 신선했다. 또, 오랜만에 얼굴 보고 나눔을 하여 즐거웠다. 하지만, 시간에 쫓기듯 하게 된 이 시간이 다소 아쉬웠다. 생각해보니 책 한 권을 꼭 한 주에 마무리하라는 보장이 없겠다 싶었다. 이내 아쉬운 부분을 보강하고자 한 주 더 하게 되었다.
[ 2주차 ]
검색을 해 보면 '너는 특별하단다' 영상이 있다. zoom 공유하기 기능을 이용하여 함께 시청했다. 우린 늘 그렇듯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먹. 모임'을 시작했다. 한 아이는 밥을 한 아이는 스파게티를 먹으며 말이다.
책으로 읽는 것과 같은 내용을 영상으로 만든 것에 대한 비교를 했다.
1.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애니메이션으로 보니 어땠니?"
아이 1. 내용이 더 많은 것 같았어요.
그래, 동화의 내용에 살을 덧붙여서 없는 내용이 추가되었어.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장면을 추가한 거지.
아이 2. 책도 좋은데 화면이 있어서 더 내용 이해가 잘 돼요.
2. "우리 지난 시간에 자신의 별표와 점표에 대해 이야기했어. 이번에는 준비한 포스트잇에 별표, 점표에 해당하는 내용을 3가지씩만 적어보자."
내용을 적은 후 그 내용을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으나 아이들이 원하여 그 내용을 읽었다. 그리고 곧 게임이 시작되었다. 각자 기록한 내용의 포스트잇을 얼굴에 붙이고 빨리 떼어내기 활동이다. 아이들은 이내 신이 나서 방방 뛰고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취했다. 재미있는지,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다시 할 것은 제안했다. 덕분에 땀범벅이 된 채로 우린 다음 활동을 진행했다.
초3 여자아이 두 명과 네 살배기 동생이 함께한 시간
3. "책의 내용의 일부야. 자신의 이름을 넣고 자신만의 언어로 글을 써보자."
예) 너는 특별하단다 ---> 소희는 참 특별하단다. 혹은, 소희는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아이야
로 바꿔 쓰기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한 아이의 활동 내용이다.
책 내용의 일부
자신의 언어로 바꿔 쓰기 한 내용
선생님이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어. 너는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보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마음먹어야 한다.
그냥 읽었을 때와 자신이 상황을 대입해서 읽을 때는 분명 다르다. 그냥 읽었을 때에는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책의 내용을 이야기하며 더 의미를 파악하게 되고 쓰는 과정에서 사고력이 확장된다. 또한, 자신의 상황을 대입하여 쓰는 과정에서 아이는 한번 더 생각하기에 깊이 있는 독서를 하게 되고, 띄어쓰기와 맞춤법, 어휘를 자연스레 익힌다. 소근육을 쓰기에 뇌에 자극을 주는 것은 물론이다. 글의 내용을 따라 쓰는 것에 대한 긍정적 이유를 찾다 보면 끝이 없다. 한 걸음 나아가 나의 상황에 대입하면 그 효과는 더 업그레이드된다.
<너는 특별하단다>를 마무리하기 직전, 한 아이가 말했다.
오늘처럼 하는 것 좋았어요.
역시, 아이나 어른이나 느끼는 것은 마찬가지인가 보다. 늘 시간에 쫓기든 진행했었는데, 한 주는 이야기하는 나눔을 위주로 한 주는 쓰는 활동을 위주로 진행하니 하는 사람도 함께하는 아이들도 편하고 알찬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