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책으로 돌아왔다.
플라톤, 듀이, 루소 책을 곁에 두니 푸근하다. 목적을 멀리하니 내 표정도 돌아왔다. 허밍이 절로 나온다. “언제나 몇 번이라도”를 흥얼거린다. 후훗, 웃으며 딸에게 묻는다.
“으허 으허 으 허 흐, 이 곡 어디 OST였더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요.”
“오! 그랬지. 후훗.”
“제가 연주할게요.”
딸이 악보를 찾더니 피아노 연주를 해 준다.
“오, 너무 좋다!”
“좋죠? 몇 번이라도 쳐 드릴게요.”
“후훗.”
‘내가 좋아하는 곡들도 연이어 연주해 주는구나!’
“Moon river, Summer, River flows in you, Rhythm of the rain.”
“Sting”도 연주하는구나!
딸이 처음으로 준비했던 대회곡, “모짜르트 피아노 소나타 16번”도 연주하는구나!
후훗, 다시 돌아오니 좋다!
(2021.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