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프맨작가 Apr 16. 2024

100-44, 창작시 빨래가 운다 빨래가 웃다

호프맨작가 창작시 빨래가 웃는다


<호프맨작가 창작시 : 빨래가 웃는다>



빨래가 젖은 눈물 흘린다


왜 짜내지 않았느냐고 섭섭해한다


왜 아무렇게나 버렸냐고 운다


자동 탈수 과정은 구원의 길


깨끗하게 하는 것이 아니냐고 겨우 달랜다


속깊은 빨래가 웃는다




빨래는 화장 좋아한다


향기나는 거품 목욕 좋아한다


색깔로 치장하는 것 싫어한다


빨래는 색조 화장을 거부한다


향기 화장만 고집한다




부활의 기적은 신만이 만드는 것이 아니란다  


빨래는 불멸이다


빨래는 새로 태어나는 것 반복한다


우리가 숭배하지 않는 것은 빨래의 겸손이다




빨래는 성자다 기꺼이 악취 받아들인다


온갖 오물 뒤집어쓰고


땀방울의 흡연 마다하지 않는다




빨래는 바람 햇살과 살을 대는 사이다


바람 머금고 햇살미소 짓는다


심장 멈추었던 빨래


빨래줄 빨래집게로 피와 살은 순환하게 된다




빨래는 누구보다 충실하다


오로지 한 사람 주인에게로 돌아가는 운명이다


잘 포개어진 빨래 - 우리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빨래는 다른 주인 모른다


빨래도 사람도 다시 만나면 기뻐서 운다


아니 빨래가 웃는다 그렇게 세상 모두 부활한다 





<에필로그>


여인들에게서 배웁니다. 내가 돌리는 세탁기 빨래는 왜 그렇게 웃지 않는지...


엄마들, 아내에게서 배웁니다. 빨래를 울리지 않는 그 정성스러운 수행을...































3년전에도 빨래에 대하여 글을 썼네요..



https://blog.naver.com/seolhon/222288752858







행복 수필, 감사칼럼, 아내 몰래 블로그 5탄, 빨래하는 아름다운 여인, 세상을 깨끗하게 하는 여인들, 감사합니다.              

세상을 이롭게 하는 여인이 아름다운 모습은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빨래는 세상을 정화시키고 바꾸는 ...


blog.naver.com






#책과강연백일백장 #창작시빨래가웃는다 #호프맨작가창작 

이전 07화 백-18, 호프맨작가 창작소설, <라우람과 어른왕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