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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프맨작가 Apr 17. 2024

100-45, 창작 우화, 10년후 여러분의 버킷리스트

버킷리스트 창작 우화 호프맨작가 


버킷리스트의 뜻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 목록들입니다. 


순수한 낭만적인 단어나 뜻이 아니라는 겁니다. 사실 더 절박한 의미를 담고 있지요.  


Kick the bucket이라는 영어 원문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양동이 위에서 목을 매달고서 서있는 사람의 양동이를 쳐내는 것이 Kick the bucket입니다. 


그만큼 정말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절실한 목록들이어야 합니다. 




아직도 여생이 많다고 생각되는 50대 중반이지만, 버킷리스트를 미리 작성해 보면 너무 이른 것일까요? 


가령 2년에 한 번씩 이룰 수 있는 단기 버킷리스트도 있고요.. 정말 황혼에나 이룰 수 있는 것도 있겠습니다. 블로그에 공유하고 10년 후에 다시 이 글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하나, 위대한 책을 쓰고 싶습니다. 그것이 유명하다는 것이 아니고, 스테디셀러로 후대에 전해질 책입니다. 반드시 실현되지 않을지라도 작가는 그런 꿈을 갖고 있어야 하는 거라고 믿습니다. 


정말 10년, 20년 안에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구상 중인데.. 꿈을 갖고 정진하게 됩니다. 


가장 원대한 꿈이고 가장 어려운 꿈이랍니다. 


그때까지 우선 몇 권의 좋은 책을 더 준비하고 있습니다. 원대한 꿈도 작은 걸음부터 시작이니까요..  




둘, 아내와 함께 이탈리아 그리스 여행을 다녀오고 싶습니다.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호주 등을 비롯하여 동남아를 다녀왔지만, 서양문명의 시작이었던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도시들을 방문하지 못하였습니다. 



아내의 꿈이자 저의 꿈이랍니다. 지금은 시간적으로 한 번에 한 달을 다녀올 수도 없으니.. 몇 차례 나누어 가보려고 합니다. 우선 1~2년 안에 꼭 일주일 여행을 다녀오려고 합니다. 매번 다녀올 때마다 인문학적 여행기를 책 한 권 만들 수 있는 여행기를 적으려 합니다. 


 




셋, 손자 또는 손녀와 디즈니랜드를 가보고 싶습니다. 


아직도 먼 얘기이지만 외동딸이 더 이상 디즈니랜드에 흥미가 없으니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외동딸이 7살 때, 플로리다 올란도의 디즈니랜드를 가족여행한 적이 있었어요. 


워낙 디즈니 영화들과 스토리를 좋아하던 사람이라서 딸과 함께 다녀온 그 시절 그 추억이 아마도 


평생 가장 좋았던 여행일 것 같습니다. 그때는 한동안 새 직장 이직으로 시간이 넉넉하였지요. 


그때 외동딸과의 추억을 앞으로 손자, 손녀와 다시 한번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소망하게 됩니다. 


미국까지 안 가더라도 에버랜드라도 좋습니다. 




넷, 친구와 음악회를 열고 싶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와 노래도 하고, 피아노 연주 등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곳에 좋아하는 사람들을 초대하고 즐기고 싶습니다.


고교 시절부터 대학시절 친구들과 음악 밴드를 공연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피아노와 노래를 맡았는데, 지금은 많이 녹슬었지만, 중년 밴드로 한 번 더 무대에 서고 싶습니다. 


청중들은 주변의 친구들, 문우들이면 족할 겁니다. 우정과 우애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다섯, 완독하지 못한 고전 인문학 책들을 모두 욕심껏 읽고 싶습니다. 


좋은 책들을 찾아서 실컷 읽고 싶습니다. 


평생 공부이니 평생 실천할 겁니다. 몇 권의 책을 읽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지요. 


읽은 책들을 통해서 글을 뽑아낼 것을 스스로 다짐하게 됩니다. 


그때까지 블로그 글쓰기를 이어가려고 합니다. 그렇게 되도록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섯, 깊은 산사찰이나 고요한 법당에서 참나를 위한 수행을 해보고 싶습니다.


고대 인도 철학에서 인생의 세 단계를 나누어 삶을 설명하였습니다. 




              학생기 : 태어나서 20대 후반까지 사회 진출 이전의 배우는 시기입니다.             



                 부모 없이 홀로 살아갈 수 없고 독립되기 이전입니다.  




              성장기(경험기) : 결혼하여 자녀를 갖고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인생 성장기입니다.            



                       이때의 경험이 자신 인생의 독립적인 체험의 시기입니다.


                       사회의 한 부분으로서 자신만의 삶을 개척하면서 돈도 벌고 자립하는 시기입니다.




              수행기 : 죽기 전에 참나를 만나기 위해서 또 삶의 진리를 위해서 수행하는 황혼기입니다.             



                역사적으로 정복 군주, 세상을 다 가진 황제라도 은퇴하고 홀로 수행을 위해서 숲속으로 


                수도원이나 사찰로 갔던 사례들이 많습니다. 


 











버킷리스트와 인생 이모작을 같은 것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생활이 유지되는 수입으로 60대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러한 일을 계속할 수 있기를 준비합니다. 


여섯까지 그 이상의 버킷리스트를 이루기 위해서 수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여러분의 버킷리스트는 무엇입니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버킷리스트에 관한 창작 우화> 호프맨작가 



옛날 옛적에, '버킷'이라는 이름의 호기심 많은 개미가 있었습니다. 버킷은 평생 동안 땅속 굴에서 살았지만, 세상에는 궁금한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어느 날, 버킷은 우연히 '버킷리스트'라는 단어를 발견했습니다. 버킷리스트는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꿈과 목표들을 적어놓는 목록이었습니다. 버킷은 흥분에 휩싸여 자신만의 버킷리스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버킷리스트에는 '높은 산에 올라가 세상을 내려다보기', '넓은 바다를 건너 먼 곳으로 여행하기', '달콤한 꽃가루를 맛보기',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춤을 추기' 등 다양한 꿈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해변에서 바다 생명체들을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개미들은 버킷의 버킷리스트를 보고 웃었습니다. "개미가 산에 오를 수 있겠니?", "바다를 건너갈 수 있겠니?", "꽃가루를 맛볼 수 있겠니?", "춤을 출 수 있겠니?"




하지만 버킷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버킷은 열심히 노력하고 도전했습니다. 높은 산을 오르기 위해 암벽 등반을 연습했고, 넓은 바다를 건너기 위해 나뭇잎 배를 만들었고, 달콤한 꽃가루를 맛보기 위해 꽃밭을 찾아다녔고,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춤을 추기 위해 춤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물론 쉽지 않았습니다. 여러 번 실패하고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버킷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버킷은 꿈을 향해 계속 나아갔습니다. 방법을 수정도 하고 새롭게 다시 시도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버킷은 버킷리스트에 적힌 모든 꿈을 이루었습니다. 버킷은 새들을 타고 높은 산에 올라 세상을 내려다보았습니다. 사람들의 배에 올라타고 넓은 바다를 건너 먼 곳으로 여행했지요. 이국적인 세상의 꽃동산에서 달콤한 꽃가루를 맛보았고요. 처음 만나는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춤을 추었습니다.




수년간 바깥세상에서 여행을 하고 온 버킷의 이야기는 온 마을에 퍼졌습니다. 다른 개미들은 버킷의 용기와 끈기에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마을의 다른 친구들도 버킷처럼 자신만의 버킷리스트를 만들고 꿈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버킷은 살면서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버킷은 꿈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꿈을 향해 노력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꿈을 향해 노력하면서 버킷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버킷이 나이가 들어 손자, 손녀들에게 마지막 꿈을 이루었던 해변의 숨겨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평화로운 모래사장에 바다 생명체들과 수다를 떨었던 순간이었지요. 그때, 바다 생명체들이 버킷을 데리고 바닷속으로 들어가려는 죽을 뻔한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을 겪었습니다. 



 


그 순간, 버킷은 고향이 그리웠고 다시 고향의 땅굴 속으로 손자 손녀들에게 돌아왔답니다.


고향에서 여생 동안 새로운 버킷리스트를 만들게 되었답니다. 손자 손녀들과 함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즐길 수 있는 평화로운 삶을 원했습니다. 그의 이야기들이 수행자의 경전처럼 젊은이들에게 감명을 주었습니다. 몇 달 후 그 이야기들을 끝으로 버킷은 흙이 되어버렸습니다.   




버킷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꿈을 향해 도전하는 것의 중요성을 가르쳐 줍니다. 꿈은 크고 작을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꿈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것입니다. 꿈을 향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향의 평화로운 마지막 나날들을 생을 마감하는 것의 소중함도 일깨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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