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의 인사이트를 길러줄 데일리 루틴 만들기
- 브랜딩, 마케팅, 디자인 영감을 위한 사이트 추천!
- 콘텐츠 데이터 분석하는 시각 기르기
- 자신만의 관점으로 문장력을 기르는 습관
아이브, 르세라핌, 쿠키런. 언뜻 뜬금없어 보이는 이들의 공통점, 혹시 떠오르셨나요?
바로 독특한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으로 Z세대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인데요. “나르시시즘”이라는 독특한 세계관을 그룹 정체성에 녹인 아이브부터 'IM FEARLESS'라는 문구를 재배치한 그룹명으로 “두려움 없이 나아감”을 표현한 르세라핌, 멸망한 쿠키 왕국을 탈출해 모험을 떠나는 쿠키들의 이야기를 담은 쿠키런 킹덤까지. 사람들을 사로잡은 브랜드의 중심에는 차별화된 “스토리”가 있어요. 차별화된 스토리는 브랜드에 공감할 수 있는 장치가 되어주는데요. 쿠키런의 경우, 쿠키마다의 스토리와 성격을 디테일하게 설정해, 유저들이 캐릭터에 더 큰 애정을 가지고 “쿠키들의 탈출”에 진심이 될 수 있도록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인데요, 이를 위해선 다방면에서 축적된 인사이트가 필요한 일이라,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해요. 매일 눈 앞에 주어지는 일들을 하다 보면 인사이트를 활용하기 보다는 여러 래퍼런스들을 참고하는 것에서 그치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의외로 매일 10분 내외의 간단한 루틴을 꾸준히 반복하는 것 만으로도 나만의 인사이트를 채울 수 있어요.
오늘은 일상 속에서 마케터들에게 도움이 되는 인사이트를 꾸준히 채울 수 있는 루틴을 소개해 드릴게요.
차별화된 콘텐츠와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영감을 차곡차곡 내재화하고, 그것을 새롭게 비트는 작업이 필요한데요.
당장의 업무에 치여 래퍼런스를 따라하는 것에 그치기 쉬운 이 작업을 매일 매일의 루틴으로 바꾸면 훨씬 영감을 축적하기가 쉬워져요.
최근에는 뉴스레터나 SNS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아카이브” 루틴 만으로도 쉽게 영감을 수집할 수 있어요.
먼저 루틴의 첫 단계인 영감 수집을 위해, 마케터에게 도움되는 브랜드/마케팅/디자인 매체를 소개해 볼게요.
1) 브랜드 & 브랜딩 인사이트
· 브랜딩 브릭 (https://maily.so/brik)
브랜드의 로고부터 디자인, 기획, 전략까지 친절하지만 날카로운 눈높이에서 해석해주는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어요. 브랜드를 자신만의 관점에서 해석한 글들을 보며 새로운 관점과 브랜드 관점에서의 기획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배울 수 있어 추천합니다.
· 폴인(https://www.folin.co)
성장하는 사람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플랫폼을 지향하는 폴인은 최신 비즈니스 트렌드와 각 산업 군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비하인드를 이야기하고 있어, 경험해 보지 못한 분야를 배울 수 있어요. 특히 아티클 뿐 만 아니라 세미나를 통해서도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어, 직무와 관련된 영감은 물론, 산업 트렌드의 변화도 빠르게 캐치할 수 있어요.
2) 마케팅 인사이트
· 오픈애즈 (https://www.openads.co.kr/home)
변화하는 마케팅의 최전선에서 마케팅 이론과 새로운 실무 스킬 뿐 아니라 최신 트렌드까지 모두 배울 수 있는 마케터를 위한 사이트입니다 요즘의 소비자들은 어떤 것에 반응하는지 살펴볼 수 있고, 주제별 인사이터들의 시선을 담은 글들은 산업 현장의 인사이트를 다양하게 전달해 주기 때문에 더 넓은 시야에서 생각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요
· Careet (https://www.careet.net)
소비와 밈 유행의 주축이 되고 있는 Z세대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캐릿은 떠오르는 마케터 필수 채널인데요 급변하는 유행의 홍수 속에서 마케터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요 틱톡이나 유튜브 등 이전과는 달라진 마케팅 매체를 활용하는 방법과 다양한 케이스 스터디를 모아 놓은 글들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을 전달해 줄 거에요
3) 디자인 인사이트
· Weekly D (https://weeklyd.stibee.com/)
마케팅과 디자인은 뗄 레야 뗄 수 없는 영역인데요. 디자인 감각이나 트렌드를 어떻게 배워야할지 몰랐다면 추천하는 디자인 뉴스레터입니다. 디자인의 흐름이나 트렌드를 체크할 수 있고, 여러 기업이 진행한 브랜딩과 디자인 작업물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 래퍼런스를 얻기 유용해요.
· 노트폴리오(https://notefolio.net/)
국내 최대 규모로 볼 수 있는 디자이너들의 공유 플랫폼 노트폴리오는 그야말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디자인 작업물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 곳입니다. 영상/그래픽부터 브랜딩, UI/UX, 일러스트레이션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작업물과 유용한 아티클들을 한 데 모아놓고 있어, 틈틈이 보다보면 어느새 부쩍 향상된 디자인 감각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다양한 사이트와 뉴스레터를 매일 출,퇴근길에 체크하는 것 만으로도 트렌드를 익히면서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데요. 중요한 것은 정보를 읽고 나만의 방식으로 아카이브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읽은 아티클이나 래퍼런스 중에 좋았던 것들은 Notion(노션)에 태그로 콘텐츠를 분류하고, 아티클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간단히 기록해두고 있어요. 이렇게 해두면 시간 들여 래퍼런스를 찾지 않아도 필요할 때 쉽게 찾을 수 있고 필요한 인사이트들을 그때 그때 조합해서 쓸 수 있더라구요.
꼭 이 방식이 아니더라도 자주 사용하는 앱이나 메모에 영감을 준 것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리하면 매일 조금의 시간으로 자신만의 래퍼런스 창고를 만들 수 있을 거에요.
주기적으로 영감을 인풋하고 나면 나만의 시각으로 콘텐츠를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해요.
콘텐츠 마케터에게는 늘 “어떤 걸 만들까?”라는 질문이 따라오는데요. 그 전에 “무엇을 전하기 위해 만드는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만 목적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콘텐츠를 접하면 “왜 잘 되었는지”, “어떤 점이 좋은지” 자신만의 관점을 덧대어 분석하는 게 필요해요. 우리가 보는 콘텐츠는 이미 오랜 고민 과정을 통해 완성된 것이기 때문에 반대로 결과물을 해체해 보며, 다른 사람들의 콘텐츠 기획 방법을 배워보는 것입니다.
또한 발행한 콘텐츠에 대한 정량적인 데이터 분석 역시도 중요합니다. 간혹 콘텐츠를 만들고 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제작만큼 중요한 건 데이터에 소비자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정성적으로는 소비자들의 댓글이나 반응부터, View수나 재생 시간, 체류 시간, 이탈률, 공유 수 등 다양한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고 반응이 좋았다면 왜 좋았는지, 좋지 않았다면 왜 좋지 않았는지를 파악해야 다음 번에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아주 간단한 예를 들어 보자면, 운영중인 채널에서 어떤 키워드로 검색 유입이 발생하고, 어떤 채널을 통해 사람들이 방문하는지 살펴보면, 사람들이 이 채널에서 기대하는 내용과 어떤 채널로 인지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어요.
내가 만든 콘텐츠에 대한 반응을 다각도로 살펴보다보면 콘텐츠에서 어떤 요소를 더하고, 덜어야 할지에 대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 꼭 필요한 작업입니다.
앞서 소개한 2가지 루틴이 나만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기 위한 준비 운동이었다면, 3번째로 소개하는 루틴은 실제 콘텐츠를 더 잘 제작하기 위한 습관이라고 할 수 있어요. 카드 뉴스나 글 콘텐츠, 숏폼, 영상 콘텐츠 등은 모두 표현 방법에서 차이만 있을 뿐, 결국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글로 정리된 기획안이 필요한데요. 소비자들에게 내가 원하는 것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명확하게 글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아주 짧은 메모라도 자신이 직접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꾸준하게 기록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비로소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죠.
운동을 하면 몸에 근육이 붙듯이 글도 꾸준히 쓰다 보면 문장력이라는 근육이 생기게 되는데요. 누군가를 끊임없이 설득해야 하는 마케터에게는 이 문장력이라는 근육이 늘 필요하답니다.
최근에는 기록을 위한 다양한 플랫폼과 앱이 존재하는데요. 브런치 스토리(Brunch Story)에서는 이미 많은 마케터나 기획자, 개발자 등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자신만의 관점으로 다양한 글들을 발행하고 있어요.
꼭 이런 공개적인 플랫폼이 아니더라도 블로그나 메모 앱, 노션 등, 자신에게 잘 맞는 서비스를 찾아 자신만의 글을 꾸준히 기록하다 보면, 어느새 내가 보고 느낀 모든 것에서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얻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거에요.
오늘 소개한 3가지의 루틴이 맞물려 만들어진 사이클이 반복되다 보면 생각의 폭이 넓어지면서 나만의 관점이 또렷해지는게 느껴질 텐데요. 그러다 보면 콘텐츠를 기획하고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작업이 예전보다 훨씬 쉬워진답니다.
모두가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변화하는 시대에 마케터로써 자신만의 무기는 꼭 필요한데요.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관점과 개성을 갖기 위해, 꾸준히 영감을 얻고 인사이트를 축적해 나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습관을 반복해 보세요. 분명 다른 누구의 스타일도 아닌, 나만의 관점이 담긴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거에요.
자, 지금부터라도 나만의 무기를 만들기 위한 습관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아름님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