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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시대에 아픈 사랑을 하는 이에게

콜드 워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 2018)

by Zoe 쏘에

냉전시대 두 폴란드 예술인이 오디션장에서 처음 만난다.

음악공연 기획자 빅토르가 줄라의 특색있는 목소리를 알아본 것.

둘은 사랑하게 되지만 <콜드워>라는 제목에서 풍기는 현실처럼 매정하게도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마주르카공연단.jpg


시대와 사랑은 냉전이나 영화의 폴란드 민속음악과 공연은 참 아름답다. 특히 민속음악을 수집할 때 어린 여자 아이가 부르는 것을 시작으로, 공연에 자주 나오는 ‘두 개의 심장 (Dwa Serduszka)’이라는 민요는, 독창으로도 합창으로도 재즈로 변주 해 불러도 아름답기가 그지없다. 그 음악으로 인해 흑백영상으로 담담하게 보여주는 이야기가 짙은 여운으로 남는다.


콜드워.jpg


지독히도 사랑하지만 함께할 수 없었던 이들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고, 긴 시간의 터널을 지나고 돌고 돌아 다시 만난다.

처음 만난 곳에서 손을 잡고 나란히 앉은 그들.

더 이상 헤어짐 없는 마지막 사랑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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