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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선농단에서 한 그릇 뚝딱

#설렁탕,#육개장,#떡국,#엘에이선농단

by 후루츠캔디

여행 넷째날, 7번가 한인타운에서 가장 유명한 설렁탕집인 선농단에 왔다.

이 곳까지는 지하철과 버스를 번갈아가며 타고 왔다.

버스는 내가 위니펙에서 타던 버스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위니펙 버스가 훨씬 더 깨끗했고, 또 나는 학교가는 길에만 타기때문에 스쿨버스와 마찬가지로 나와같은 학생들만 탑승하지만, 이곳 엘에이의 버스는 일반인들도 모두다 탑승했다. 물론 위니펙도 학교길 아니면, 일반인들이 대중교통 버스를 이용하며, 버스의 쾌적함은 엘에이에 비하면 이루말할데 없이 완벽하다.

버스 정류장 곳곳에도 지하철 역 곳곳의 유모차부대와 마찬가지로 노숙인들이 벤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래도 이곳은 야외이고, 보는눈도 많아 대중들에게 그들이 위협적이지는 않다. 아마 밤이 아니고 낮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밤이 되면, 그들도 위험한 상황에서 자신들을 지키기위해 약간은 자기방어적으로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친절한 버스기사의 안내를 받아 내린 정류장에서 얼마 가지않아 "선농단"이다. 하는 남편의 외침에 무조건 식당으로 직진,

설렁탕과 떡국 그리고 해장국등을 시켰다.

이곳의 직원들은 모두 다 한인들이었으며, 능숙하게 한국말과 미국말을 쓰는 것으로 봐 2세 또는 유학생아르바이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맛있는 음식들과 한국어환경이라면 엘에이에서도 살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근처 콘도들을 살짝 알아봤다는 건 안비밀이다.

사람이 먹는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데, 이곳에서 이정도 음식들을 먹을 수 있다면, 외국 어떤곳에서도 살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용기가 났다.

각종 연예인들의 싸인이 붙어있는 벽과 화장실에 붙어있는 에일리공연안내 포스터...


이곳도 사람 사는 곳이다.

한인타운에 살고 계시는 엘에이 한인들께 감사했다.

버스안에서 만난 한인 아줌마 아저씨들이 우리가족을 보고 미소를 보내주셔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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