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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후루츠캔디 Apr 17. 2024

지각을 싫어하는 나라 캐나다

#캐나다이민,캐나다워킹홀리데이,캐나다시간엄수

캐나다 대학교를 다니다보면, 강의시간에 습관적으로 늦는 아이들이 있다.

한 두번, 버스가 연착되서 눈 많이 오는 겨울에 늦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습관적으로 늦는 것에 대해 아무런 문제의식을 갖지 못하는 것은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라 생각한다.

그런 아이들은 또 체크인 시각을 엄수해야하는 시험시간이나 실험시간에는 요상하게도 늦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0점 처리나 실격처리가 될 것, 자신에게 불이익이 가해질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데미지가 가는 실험시간이나 시험시간은 늦으면 절대 안되는 시간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인데, 한편, 수업시간은 늦어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도덕을 엄수해야한다고 침튀기며 설파하는 선비짓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 공간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 수업시간은 중요한 시간이고, 좀더 자도 되는거 점수 안깎이는 거 뻔히 알지만 먼저 와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누군가는 앞 뒤로 미안한듯 멋쩍은 듯 수업시간이 시작했지만 한참후에 들어오는 사람들때문에, 자리를 비켜줘야하고, 늦게 밀고 들어오는 사람의 가방과 물병에 의해 뒷통수와 등짝을 좁은 통로안에서 치이기도한다. 그 아이들을 비켜주느라 중요한 수업 내용을 놓치기도하며, 그로 인해 화가 나, 금방 전에 들은 수업내용을 까먹기도 하며, 그 화로 인해 뒷내용까지 몽땅 망치기도한다. 대학생쯤되었으면 매너쯤은 누가 뭐라지 않아도 알아서 지켜야한다고 누구나 생각하기에 그 학생들에게 주의를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렇기에 그 사람과 사람사이의 매너와 매너가 교차되는 회색지대를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권리인 양 침범하는 사람들이 있다. 인간관계에서 그런 사람들은 솔직히 쓰윽 제외하곤 한다. 자신의 권리만큼 다른 사람의 권리가 중요함을, 입장을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은 아무리 내게 도움될 능력을 갖추고 있다한 들, 함께 내가 속한 집단을 형성하고 싶지 않다. *물론 시간 따윈 상관없습니다. 각자 맡은 바 준비되는대로 오세요. 라고 미리 공지된 모임은 제외이다*


캐나다는 모든 것이 예약제이며, 너무 늦어도 안되고 너무 일찍온다고 해도 실례가 되는 문화이다. 일찍오면 이전에 예약된 사람의 시간을 빼앗는 것이며, 미처 대기자에 대해 예상하고 준비하지 못한 주체자를 당황시키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꼭 일이나 공부, 관공서, 병원 등 뿐만 아니라, 사교모임에 속하는 파티 등도 마찬가지이다.

부모내들이 분명히 그 부분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을텐데, 애들은 부모의 거울인데, 같이 애들키우는 입장에서 그런 애들을 보면 부모의 미니미버전을 보고 있는 것 같아 미운맘이 든다.


한국이 아닌 캐나다가 개성이라는 부분은 존중되 마땅한 나라이지만,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행동해도 되는 나라는 아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약속을 철저하게 지키는 신의를 바탕으로, 개성이 존중되는 것이지, 자신이 지켜야 것에 대해서는 문제 의식을 갖추지 않은 채로, 다음에 자신의 개성이 존중되지 않았다고, 인종차별한다고 투덜댈 것은 정말 아니다. 시간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사회에서 오지게 먹고, 약속시간이 지나면 1시간이상 기다리거나, 벌금을 물기도 하며, 약속시간에 도착하지 않은 자체로 약속이 파기되어 되돌려보내는 것도 당연한 사회에 살고 있으면서 그걸 가르치지 않은 부모와 배우지 못한 아이를 때, 그리고 아이들이 게임에 중독되어 밤에 늦게 자는 것으로 유명한 한국아이들일 속상하고, 얼굴에도 똥칠하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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