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로제맛 환장

불닭볶음면, 캐나다, 로제, 취미, 내가 좋아하는 것 발견

지금 우리집 팬트리에는 불닭볶음면 로제가 두박스 쌓여있다.

오늘 월마트에서 7.99짜리를 5불대에 세일하는 행사가 열려, 원래 2-3묶음 사려던 나의 열정에 힘입어 내 남편은 로제를 사랑하는 마눌을 위해 8봉지들이(5개/봉지) 한박스를 더 카트에 얹어주어 자그마치 12봉 즉, 60개를 나에게 선물해주었다. 이것만으로도 7만원이 넘는돈이 나왔다. 생전 라멘을 7만원어치 살 줄이야. 위에 보이는 사진은 한국버전인데 한국은 4개들이 1봉지이지만 이 곳 캐나다에서는 5개들이 한 봉지이다. 한국에서의 가격은 얼마인지 잘 모르겠다.정말 뛸듯기뻤다. 동영상의 그 아이가 된 기분이 들었다.

근래 남편에게 받은 선물 중 최고였돠

나와 똑같은 식성을 갖고 있는 열살짜리 둘째 아들에게 왜 로제가 좋은 지 물으니, 첫번째로 치즈나 크림맛이 나서 부드러워서 좋고, 둘째로 매콤해서 좋단다. 세번째 대답은 정말 상상 그 이상이었다. 아이인 즉, 면이 넓고 납작해서 양념이 충분히 뭍을 수 있고, 씹는 맛이 쫄깃해서란다. 역시 넌 3D 사람이야. 라면의 맛또한 입체적으로 표현하다니 난 네가 너무 좋아.

난 로제가, 맵고 달고 부드러워서 좋고... 한국꺼라 좋다.

내가 한국사람인데 캐나다에서 한국꺼 먹으니까 먹을때만큼은 한국일 수 있어서 그래서 좋다. 눈물 찍.

나는 역시 시공을 뛰어넘는 공감각적인 사람이구나, 라면을 생각하며 한국여행까지 다녀올 수 있고 말이야 단돈 5.99에 큭큭

지금은 새벽 1시, 아 배고프다.

로제하나 끓여먹고싶은데 원칙상 나는 6시 이후에 아무것도 먹지 않는데.

빨리 자고 일어나 매콤하지만 달고 부드러운 로제 하나 펄펄 끓여먹어야겠다.

내가 좋아하는 최고의 라면이 신라면에서 불닭볶음면으로 바뀐거다. 국물이 없어도 맛있는 라면이 존재할 수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