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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쥬한량 Oct 20. 2020

(1) 제출하지 않은 서류는 평가받을 수 없다

3. 마감 지키기: 일단은 완료. 완성은 그다음 (1)

간혹 작업에 너무 정성을 쏟다가 마감 기일을 어기는 친구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저는 이런 경우가 너무도 안타까운데, 마감 기일을 놓친다는 것은 자신이 들였던 노력과 정성에 대한 결과를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기 때문이죠.

(물론 그 작업을 하느라 경험할 수 있었던 연습의 시간이 있겠습니다만, 그 연습하자고 뭔가에 도전한 건 아니잖아요?)



(1) 제출하지 않은 서류는 평가받을 수 없다.



저는 겉보기엔 굉장히 자유롭고 제멋대로일 것 같아 보입니다만, 제 기억 속의 40여 년의 인생에서 마감 기일을 어겨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저 말에서 느껴지는 '재수 없음'을 저도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마감 기일을 지켰다고 해서 그 성과가 뛰어났다고는 자신하지 않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사실 마감 기일을 지킨다는 것은, 일을 '잘한다'기 보다는 '계획적으로 한다'에 더 닿아있습니다.


제가 남들보다 머리가 좋거나, 뛰어나게 부지런해서 가능했던 일이 아니라, 마감기한이 정해지면 해야 할 일의 단위를 나누고, 마감 전에 그 단위들을 어떤 일정으로 배분해서 작업을 하면 맞출 수 있겠다를 가늠해서 계획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이번 브런치 공모전에 응모하기 위해서는 총 10개의 포스팅을 11월 1일까지 올려야 하는 프로젝트로 진행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일정을 잡아봅니다.



<처음 해보는 일도 중간은 해내기> 브런치북 공모전 응모 계획

- 글 꼭지(개요) 잡기 (10월 초)

- 꼭지 별로 어떤 내용 넣을지 정리 (10월 10일. 정확하게 정리하지 않더라도 대략 정리. 빠진 꼭지는 지금 채우려고 시간 끌지 말고 일단 두고 다른 꼭지로 시작)

- 10월 중순부터 11월 1일까지 10회가 등록되기 위해서는 2-3일에 1개 꼴로 등록이 되어야 함. 원래 1회 차의 분량을 2개로 나누면 3일에 1개(2회 차) 정도로 진행 가능

- (중간 점검) 10월 20일에 최소 5회 차 등록 완료시키기. 이후 2일에 1~2개꼴로 등록.

- 10월 30일까지 10회 등록 완료. 

- 10월 30일~11월 1일, 브런치북 작업, 공모전 요건 재검토, 작업했던 꼭지들 재 검토, 수정, 보완, 완료.



물론 엄청나게 큰 작업은 아닙니다. 

일을 많이 해보신 분들은 다들 비슷한 노하우를 가지고 작업하시겠죠. 하지만 제가 겪은 신입 직원들이나, 신입이 아닌 데도 일명 일머리가 없는 친구들은 '그저 열심히'를 모토로 일하는 경우가 있고, 이 때에는 열심히 했지만 날짜를 지키지 못하고, 결국 손에 남는 건 아무것도 없는 경우를 목격했기 때문에 이번 회차를 작성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작업을 세분화하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좀 더 세밀한 그림이 그려지고, 매일의 목표가 생깁니다. 그리고 그 목표를 하나씩 채워나가는 재미도 생깁니다. (이건 다음 챕터에서 얘기할 '일도 게임처럼'과 연결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하는 일을 잘 해내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작업물을 붙잡고 진도를 나가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죠.


하지만 사회에서는 많은 경우 '잘하기'이전에 '해내기'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의 제안서가, 사업 아이템이, 멋진 작품이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마감일을 맞추지 못한 작업물은 평가받지 못합니다. 그 점을 꼭 기억하세요.


제출하지 않은 서류를 평가해줄 수 있는 심사위원은 아무도 없습니다.


지금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일단 먼저 작업을 세분화하세요. 그리고 단계별 일정을 잡고 작은 일정들을 맞춰 나가세요. 작은 작업들을 하는 데 있어서 너무 완성도를 높일 생각은 하지 마세요. 일단은 그 작업들을 정한 일정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세요.


완료된 작업물을 수정하는 건 나중에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존재하지 않은 작업물은 수정할 기회조차 없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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