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자가 되는 법
예전 어느 영화 장면이 생각난다.
평범하고 순탄하게 살아온 젊은이가
온갖 풍파를 겪었을 것 같은
주름 깊은 노인에게 물었다.
“혹시 저와 인생을 바꿀 생각이 있으신가요?”
그러자 노인은 펄쩍 뛰며 말했다.
“절대로 그럴 생각 없어.
내가 지금껏 겪고 경험한 건 아주 소중하고,
그걸 이겨낸 내가 자랑스러워.
아무것도 경험하지 못한 인생과는
절대 못 바꾸지.”
나는 당연히 노인이 바꾸겠다고 할 줄 알았다.
솔직히, 나도 그런 질문을 받으면
그러겠다고 할 것 같았다.
그런데 눈을 반짝이며 자신의 경험이
소중하다고 말하는 노인의 모습이
오랫동안 잊히지 않았다.
그 순간, 어렵고 힘든 일이 많아
그저 불쌍하다고만 여겼던 내 인생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때로는 그 경험 때문에
남들이 느끼지 않는 감정까지
고스란히 느껴야 하는 버거움이 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 시간은
나를 조금 더 삶의 본질에 가깝게
데려다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걸 이겨내고
지금 이 순간까지 온 내가,
승리자이자 생존자로서
자랑스러워해도 된다는 걸 느꼈다.
걸어보지 않은 길
가보지 않은 길을
온전히 느끼고 이해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
다만 바람이 있다면,
앞으로의 나의 경험도
누군가의 경험도
너무 가혹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