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 다이치 vs 백호 윤민호
백호와 석재의 일행이 잠이 들었을 때, 황금성은 양조검사소 직원들이 출근할 시간이므로 황급히 건물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양조검사소에서는 술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관리하고 승인처리를 맡아서 진행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황금성은 창고에 들어온 검사를 위한 술의 리스트를 확인하고 제조된 술이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한 효능, 효과를 분석하는 직원들을 관리하고 있었다.
한 시간 정도가 지났을 때에 어디선가 총성이 여러 번 들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양조검사소와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산에서 들렸다. 황금성은 일하던 중에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고 총성을 듣고 백호와 상수는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10분이 지났을 때, 사무실로 한 명의 남자가 허겁지겁 달려왔다.
그 남자는 황금성에게 말했다. "황금성 계장님, 큰일 났습니다. 일본군이 지금 산에서 조선인을 상대로 총을 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오늘 오전에 저희 직원들과 마을 어르신들이 함께 새로운 검사를 위해서
약초가 필요하여 올라갔는데 걱정이 됩니다."
황금성은 남자 직원에게 말했다. "그래요? 어쩌지 이거 큰일인데,... 일본군이 총을 쏘는 것이라면 이 시간에 짐승을 잡을 일도 아닐 테고,...", "맞다. 내가 잠시 갈 데가 있으니, 여기 기다려 보시오."
그렇게 말하고 황금성은 새벽에 도착해서 잠들어 있는 백호 일행을 만나러 달려갔다.
황금성이 방 앞에 도착하여 말했다. "여보시오, 백호대장... 큰일 났어요", "지금 저 너머 산에서 일본군이 총으로 사람들을 위협하는 것 같은데... 저희를 도와주시오.", "제발입니다. 저희 직원들과 마을 어르신들이 함께 있는 것 같아요.", 백호는 황금성의 말을 듣고 상수와 동수에게 말했다. "여러분 우리 얼른 일어납시다.", "춘길과 석재는 안전한 곳으로 숨겨야 할 것 같소." 그렇게 말하고 황금성에게 새벽에 말과 수레를 보관해 둔 장소로 안내해 달라고 했다.
백호와 상수, 동수는 진통제를 맞고 쓰러져서 자고 있는 석재와 춘길을 업고서 황금성이 일하는 양조검사소 건물로 빠른 걸음으로 갔다. 그리고 지하실 창고로 내려가서 이불과 옷으로 두껍게 만들어서 그 위에 석재와 춘길을 내려놓았다. 그들이 치료도 중요했기 때문에 창고 문을 자물쇠로 잠갔다.
그리고 곧바로 말과 총을 찾으러 황금성을 따라서 백호와 상수, 동수, 춘길이 부하들 두 명을 포함 여섯 명은 곧바로 1층 보관 창고로 달려갔다. 황금성이 열쇠를 꺼내어 창고 문을 열었다. 그곳에는 말 두 필이 묶여 있었고 수레와 총과 일본군들이 입었던 옷들이 함께 있었다.
백호는 상수에게 말했다. "상수 씨, 우리가 일본군 의복을 입게 되면 다시는 우리들을 조선인으로 믿지 않을 것이오. 난 오늘 일본군과 싸우다가 죽는 일이 생기더라도 조선인으로 죽고 싶소. 상수, 동수, 그리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묻고 싶소. 우리가 다시 일본군으로 위장을 하고 저들과 대치를 하는 게 좋겠는지 말이요"
상수가 말했다. "백호 대장, 저희도 같은 생각입니다. 우리의 손으로 죽은 자들에게서 빼앗은 일본군인들의 옷을 입는 것은 치욕스러운 일입니다. 그 대신 그들에게서 빼앗은 무기를 사용하여 저들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저 일본군 자신들이 만든 무기로 그들이 죽는 모습을 꼭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백호는 말했다. "여러분, 제 이름을 꼭 기억해 주시오. 저는 선왕의 호위부대 제2중대 윤민호입니다.", "저와 상수 씨는 총을 갖고 말을 타고 속히 갈 예정입니다.", "동수 씨와 나머지 분들은 총과 활을 챙겨서 산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 주십시오.", "총성이 들린 곳을 보면 아마도 이쪽으로 내려오는 중이었을 겁니다."
백호는 이어서 말했다. "제가 상수 씨와 산 중턱으로 올라가서 그들의 길목을 차단할 것입니다.", "동수 씨는 제가 손으로 깃발을 치켜 들으면 위에서 총과 활을 퍼부어 주시기 바랍니다."
백호는 황금성에게 말했다. "교신이 가능하다면, 문무왕 성주에게 수레는 잘 도착해서 보관 중이라고 전하시면서 일본군으로부터 무고한 조선인들이 위협을 받고 있어서 저와 의병 다섯 명이 일본군을 상대로 싸움이 예상되늗데, 가능하다면 경기 이남 지역에 지원을 요청할 의병들을 소집해 달라고 말해 주십시오!"
황금성은 백호의 부탁에 수락하여 교신을 하기로 했다.
백호는 일행들과 함께 산으로 향했다.
그 시각 고베 다이치가 이끄는 일본군 8 연대 20명은 산에 올라온 약초꾼과 마을사람들을 생포하였다. 그리고 살기 위해서 일본군을 밀치고 도망가는 세 명을 총으로 여섯 발을 격발 하여 모두 사살시킨 것이다. 그 끔찍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양조검사소의 직원 세명과 마을 사람까지 총열명이었다. 그중 세명은 모두 마을에서 약초를 캐기 위하여 올라온 무고한 조선 사람이었다.
고베 다이치의 잔인함을 보여주기 위해서 악랄한 방법으로 이들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고베는 통역관을 통해 말을 전했다. "조선인 잘 들어라. 너희들도 곧 모두가 죽게 될 것이다. 내가 일본말로 말하면 일본말로 대답해라. 만약 일본말로 대답한다면, 그 자는 살려 줄 것이다. 그렇지만 일본말을 못 알아듣고 조선말로 말하면 그 즉시 이 총알이 몸을 관통하게 될 것이다.", "그럼 시작하겠다."
고베의 부하들은 낄낄대면서 웃기 시작했다.
고베는 부하 중 한 명을 시켜서 일본어로 말하라고 했다. 그리고 병사하나 가 말했다. "(일본어로) 조선의 왕은 일본 천왕의 신하다. 그런데 왜 너희는 천왕의 신하인 왕을 떠 받들고 사느냐? 朝鮮の王は日本天王の神だ。しかし、なぜあなたは天王の神の王を浮かべて生きるのですか?"
포박 되어 있던 조선인 일행 중 한 명이 대답했다. "조선은 그동안 일본인들의 온갖 침략에서도 싸워서 승리했다. 너희 오랑캐 놈들은 우리의 임금을 욕할 자격이 없다. 무고한 사람을 죽인 너희 일본 놈들은 천벌을 받게 될 것이다. 朝鮮はこれまで日本人のいろいろな種類の侵略でも戦って勝利した。お前らオランケ奴らは私たちの賃金を虐める資格がない "
고베는 상당히 불편한 소리에 "ばかやろ (바보세끼)"라고 말하면서 군홧발로 걷어찬 것이다. 그리고 총을 그의 머리를 조준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말했다. "(일본어로) 내가 이 새끼를 숫자 열을 부르고 죽일 것이다."
고베가 총을 겨눈 후, 말했다. "(일본어로) 하나, 둘, 셋, 넷...." 산 중턱까지 올라온 백호는 깃발을 흔들었다. 그리고 동수가 총을 정조준하고 있었다.
고베는 계속해서 숫자를 세었다 "일곱, 여덟...". 갑자기 총알이 날아오더니, 고베가 총을 든 손에 명중하면서 오른 손목이 잘려서 날아갔다. 좀 전까지 조선인을 결박하고 고베가 총을 겨누는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던 부하들은 순간 놀라서 총알이 날아온 위를 쳐다보게 되었고, 그 순간 총 여덟 개의 화살이 비 오듯 퍼부어 날아온 것이다.
고베의 뒷 쪽에 앉아서 있던 일본군 두 명과 조선인을 결박하고 서있던 일본군 세명, 웃으면서 낄낄거리고 있던 일본군 두 명 이렇게 일곱 명은 모두 목과 가슴에 활을 맞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백호의 작전이 제대로 먹힌 것이다.
그 상황을 지켜보던 고베는 황급히 자리를 피해서 몸을 바위 뒤로 숨겼다. 그리고 남은 열두 명의 병사도 무기를 챙기고 나무와 바위 뒤로 옮겨 갔다. 마을사람과 양조검사소 인원들은 포송줄에 묶인 상태로 몸을 낮췄다.
아직 인질로 잡혀 있는 것을 보게 된 백호와 상수는 말을 타고 일본군이 있는 곳으로 갔다. 그리고 동수와 부하들은 총과 활을 챙겨서 위치를 이동하고 있었다.
그리고...
연재소설 "악보 제작소(제16화)"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