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앗간 삼총사
박무열이 태식에게 말했다. "고태식 씨, 제가 말했던 목적지에 거의 도착한 것 같습니다."
그들 눈앞에는 양조검사소가 보이기 시작했다. 시간은 아침 7시 30분 정도가 되었다.
박무열은 양조검사소 앞에 도착했다. 그리고 문 앞에서 누군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그때에 한 남자가 정문 앞에 나타났고 무열에게 말했다. "혹시 누구를 찾아오셨는지요?"
박무열은 말했다. "혹시 황금성씨가 안에 있으신가요?"
그 남성은 그날 당직 근무를 위해서 야간부터 아침까지 건물을 점검하고 있었던 것이다. "황금성씨요? 아마도 10분 정도 있으시면 출근하실 겁니다.", "문을 열어드릴 테니, 잠시 안으로 들어오세요"
그렇게 10분이 좀 지났을까... 황금성이 출근을 위해서 건물 입구에 도착했다.
황금성은 박무열을 보자마자 알아채고 말을 했다. "아이고. 이거 박무열 씨 아닙니까?"
박무열은 황금성에게 말했다. "네, 안녕하세요. 계장님 잘 지내셨지요? 지난번 말씀드린 것처럼, 제 동생이 있는 이곳으로 다시 왔습니다. 당분간 머물 곳을 알아본 다음 제가 여기서 일을 할 수 있으면 해서요"
황금성이 대답했다. "무열 씨만 좋다면, 저희 양조검사소에서도 인재를 영입하는 것인데,... 참 반갑습니다."
박무열은 함께 온 일행인 고태식을 황금성에게 소개했다.
"그리고, 황금성 계장님, 저와 같이 온 이 분을 소개해 드립니다." 고태식이 자신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고태식이라고 합니다. 지난번 만나셨을 텐데, 고신국 씨의 사촌동생입니다."
황금성은 반갑다고 말하며 그 둘을 건물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박무열이 말했다. "계장님, 일단 저와 고태식 씨가 있을 장소를 알려주시면 저희가 갖고 온 짐을 가져다 놓을까 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이곳에서 일자리가 필요할 것 같은데, 아무 일이라도 맡겨 주십시오"
고태식은 대답했다. "저는 아직 잘 모르지만, 이곳에서 머무는 동안은 일을 배워서 협조하겠습니다"
황금성은 박무열과 고태식에게 잠시 동안은 지하 1층에 있는 창고에서 밤에 취침하도록 안내해 주었고, 둘은 갖고 온 짐을 안에 넣어두었다. 그리고 곧바로 아침밥을 챙겨주었다.
아침 해가 떠오른 지 2시간이 지났을 때, 백호와 석재 일행들도 눈을 뜨기 시작했다.
그동안 잠을 잘 못 자고 강행을 해 온터라 많이 고단했는지 아침에 일어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백호는 상수와 춘길이를 깨웠다. 이들에게는 교회에서 잠을 자고 일어난 것이 처음이었다.
상수가 말했다. "선배님들, 평안히 잘 주무셨는지요?", 춘길이가 말했다. "너의 그 말투는 왜 그런다냐?"
백호가 대답했다. "아마도 경건한 교회에서 선교사님들과 이제 막 생활을 하기 시작하니, 상수 씨가 좀 달라진 것 같습니다.", "우리들이 앞으로 해야 할 특수임무에 있어서도 조금씩은 말하는 어조도 좀 변화가 필요할 것 같네요.", 상수가 대답했다. "네, 저희가 예술가들과 만날지도 모르는데, 달라져야죠. 안 그렇습니까, 선배님"
석재는 아직 잠이 덜 깼는지 잠시 고개를 숙이다가 "하하하하하하...." 하품을 했다.
춘길이가 말했다. "석재 씨, 뭔 그리도 길게 하품을 하나요?", "주변 마을 사람들 다 깨겠네..."
석재가 대답했다. "제가 이렇게 편하게 자고 일어난 것이 벌써 석 달 된 것 같습니다."
춘길이가 다시 이어서 말했다. "백호 대장, 우리 아침 식사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 백호가 대답했다. "일단은 두 분 선교사님이 오시기 전에 교회 안에 널려진 옷들이며, 책 들을 좀 정리를 합시다.", 상수가 말했다. "네, 맞습니다 선배님... 이곳은 그래도 교회인데, 저희가 지저분하게 해 놓고 있어서는 안 되겠죠?"
그렇게 교회 내부와 외부를 청소하고 있는 동안 양조검사소에 출근했던 황금성 계장이 거의 4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교회까지 뭔가를 갖고 온 것이다.
황금성이 백호에게 인사했다. "백호 대장, 잘 주무셨나요?"
백호가 대답했다. "아, 계장님, 어쩐 일로 이 아침에 오셨나요?"
황금성이 말했다. "선교사님들과 얘기는 좀 해 보셨나요?", 백호가 대답했다. "참 좋으신 분 같았습니다."
황금성은 이어서 말했다. "백호 대장, 실은 오늘 아침 일찍 지난번 만났던 박무열 선생이 도착했어요. 그리고 고신국 씨의 친척 동생과 함께 와서 지금 저희 검사소에 있습니다."
백호가 말했다. "아, 그래요? 자신의 여동생의 묘가 이곳에 있어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을 겁니다."
황금성은 순간 기억이 나지 않아서 고신국의 친척동생의 이름을 얘기하지 못했다.
백호가 이어서 황금성에게 말했다. "제가 한 번 검사소로 방문하겠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일본군과의 격돌로 인한 사고에 대해서는 석재, 춘길 씨가 아직은 모릅니다. 그때에 진통제를 맞고서 이틀간 창고에서 뻗어서 잠을 자고 났기 때문에요.", 황금성은 얘기했다. "네, 알아요. 뭐 딱히 소문내야 할 일도 아니라서..."
그렇게 황금성은 백호를 만나고 다시 양조검사소로 돌아갔다.
그 시각 강원도 저잣거리를 지나가던 주병철은 방앗간에 모여 있던 방앗간 삼총사인 길상, 명태, 학수를 본 것이다. 주병철은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반가워서 인사를 했다. "여보시게. 그동안 잘들 지내셨나?"
길상이 말했다. "지난번에 본 이후에 이렇게 다신 본 것이 한 열흘 되었나?", "그동안 어디 갔다 왔는가?"
병철이 말했다. "내가 좀 바빴다네,...", "그렇지 않아도 자네들은 뭐 좀 들은 것이 있나 싶어서..." 학수가 말했다. "뭘 들었다는 것이지?" 병철이 대답했다. "아,... 여기 벽에 붙은 일본군 장교 사건의 여자 말일세...",
학수가 대답했다. "우리가 그걸 어찌 알겠나...", "그나저나 지난번 내 친구 태식이는 만나봤고?"
병철이 대답했다. "아, 뭐 알려준 곳으로 가서 만나는 봤는데, 태식 씨도 잘 모르는 것 같더라고... 그래서 석재 찾는 것은 그만두기로 했어...", "땅으로 꺼졌나. 하늘로 꺼졌나... 아님 정말 호랑이 밥이 된 것인지... 에휴..."
학수가 말했다. "병철이 자네나 태식이도 모두가 석재가 없어서 심심하겠어..."
옆에서 듣고 있던 명태가 말했다. "아, 자네들 그거 들었나?", 길상이 말했다. "무얼 말인가?"
명태가 대답했다. "내가 어제 여기 골목에 있는 국밥집에 들렀다가 상당히 끔찍한 얘기를 들었지 뭔가..."
길상이가 말했다. "뭔 소리를 들었는데?"
명태가 말했다. "지난 사흘 전에 경기도에 위치한 야산에서 일본군에게 민간인들이 총으로 사살당했다더라고
그리고 그 인원들 중에는 여기 박 씨 양조장의 딸도 있었다더라고... 나이도 어리던데... 쯧, 아이고... 쯧쯧..."
병철이가 말했다. "아, 그런 일이 있었다고?", "참, 안타까운 으이구만..."
학수가 말했다. "나도 어제 요 앞에 마을 병원에 갔다가 들었는데, 민간인들도 죽었고 일본군들도 많이 죽었다고 하더라고... 서로 싸움이 난 모양인데, 왜 죄 없는 마을주민들이 그렇게 죽었나 모르겠네..."
병철은 말했다. "뭐라고? 일본군도 죽었다고? 아니,... 민간인들이 일본군과 싸운 것인가?"
명태가 말했다. "아니, 민간인들에게 사살된 것이 아니라, 수십 명의 의적들이 갑자기 나타나서 그렇게 만든 거라고 하더라고...", "무슨 홍길동도 아니고 신출귀몰한 자들이 갑자기 나타나겠나?"
병철은 속으로 곰곰이 생각하게 된 것이다.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정말 산속에 특별한 무언가 있다는 것이 아닌가?", "아니, 내가 지금 그것을 생각할 때가 아니지..."
병철이 방앗간 삼총사에게 말했다. "암튼, 벽에 붙어있는 그 일본군 장교 살해 용의자에 대해서 뭐 좀 들은 것이 있으면 내게도 좀 알려주시게나...", "난 이만 급한 용무가 있어서 가보겠네... 다음에 또 보자고~ "
병철은 점심에 출출하여 골목에 위치한 국밥집에 들르기로 했다.
병철이 말했다. "아주매, 여기 국밥 한 그릇 갖다 주시오" 빈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옆에는 어디선가 본 듯한 젊은 남성들이 앉아 있었다. 그리고 머리를 숙이고 용의자 여성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었다.
옆 자리에서 앉아 있던 남성 중에 한 명이 말했다. "신국, 자네가 고생 많았다고 들었네..." 고신국과 조명하 둘이 앉아서 얘기를 하던 상황이었다.
고신국은 조명하에게 말했다. "뭐 나야 차로 데려다주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것뿐인데..." 조명하는 말했다. "그래, 무열이 정말 맘이 말이 아녔을 텐데, 그렇게 동생 보내고 다시 그곳에 간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신국은 명하에게 대답했다. "그러게,... 그나저나 무열이가 떠날 때, 내 사촌동생도 함께 동행했다는 것 아닌가...", 명하가 말했다. "그 태식이라고 했던 동생?", 신국이 말했다. "그래. 고태식... 내가 말렸는데도 자신의 친구를 찾아야 한다면서 가더라고..."
옆에서 있던 주병철이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했다. '고태식이라고? 아니 고태식이라면 석재의 친구가 아닌가? 갑자기 병철은 옆 자리에서 나누는 얘기가 궁금했다.
조명하는 고신국에게 말했다. "그래도 경기도까지 차도 없이 내려가려면 이틀은 가야 할 텐데, 참 자네 동생도 그렇고 무열이도 그렇게 대단하네... 일본군들이 여기저기 감시하고 있을 텐데..."
신국이 명하에게 말했다. "내가 지난번 무열이 동생이 죽었을 때, 그곳에서 석재라는 이름을 들었다고 했더니, 그렇게 곧바로 짐을 챙겨서 무열이를 따라서 가버렸다네..."
주병철은 순간 놀랬다. 혼잣말로 말했다. '석재? 그럼 태식이가 석재를 찾으러 경기도까지 갔다고?'
국밥이 나오기도 전에 병철은 일어나서 국밥은 되었다고 말하고 국밥값은 자리에 놓고 나왔다.
그리고...
연재소설 '악보제작소(26화)'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