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호수
집에 들어온 지혜는 내일 공현수와 함께 자전거로 같이 여행하기로 했던 것이 생각났다. 내일 오전에 약속을 했기 때문에 여행을 가면서 필요한 것들을 가방에 챙기기 시작하였다.
지혜는 무엇보다 공현수의 데이트 신청하던 모습이 떠오르게 되었다. 잠시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어느새 밤이 되었고 지혜도 침대 위에 누워서 잠이 들기 시작했다.
아침에 눈 부신 햇살을 맞으며 깨어난 지혜는 벌써 아침 7시가 넘었다는 것을 알았고 샤워를 한 뒤에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나서 서둘러서 가방을 갖고 나와 자전거를 타고 약속 장소로 출발하였다.
자전거로 15분 정도 걸려서 빵집 '모데라토' 근처에 도착하였다. 아직 이른 시간이었지만 가게가 오픈을 하였고 아침 식사를 해결하기 위하여 가게를 찾은 손님들이 줄을 서 있었다. 한 명씩 테이크 아웃하여 커피와 빵을 사 갖고 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렇게 5분 정도 잠시 자전거를 세워두고 있었을까,...
"지혜 씨(Jinna), 먼저 도착하셨군요~ " 공현수 목소리가 들렸다. "네, 현수 씨 자전거로 15분 걸렸네요."라고 하면서 지혜는 현수에게 반갑게 얘기를 건넸다. 현수는 지혜에게 물어본다 "그나저나 저희 모라도 사 갖고 갈까요?", "저기 모데라토 가게가 장사를 시작했으니, 드시고 싶은 것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제가 가서 주문할게요,...", "저는 아무거나 좋습니다. 그리고 커피 대신 음료수 마실게요"
지혜는 지훈이 먼저 제안해 준 것이 감사했다.
그렇게 10분 정도 지나서 먹을 빵과 음료수들을 준비한 지혜와 현수는 곧바로 호수가 있는 곳으로 자전거 여행을 위하여 출발하였다. 호수까지는 자전거로 대략 2시간 정도를 가야 하는 거리였기에 서둘러 출발한 것이다. 오전 11시 30분 정도가 되었을 때, 광활한 경치를 담아 놓은 볼프강 호수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였다.
// 볼프강 호수의 옛날이름은 '아베르제'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볼프강' 이름 때문에 사람들이 간혹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차르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 아닌 그 보다 훨씬 이전 시대였던 10세기경 성직자 성 볼프강이 장크트 볼프강에서 피난 생활을 했다고 해서 붙인 것이라고 한다.//
지혜와 현수가 호수 근처에 도착했을 때 펼쳐진 장관은 그야말로 아름다웠다.
현수는 지혜에게 '우리 저쪽으로 갈까요? 호수를 끼고 우측으로 가면 그늘이 있는 곳이 있어서요. 그곳에서 점심을 드시면 어떨까요?'라고 물어보았다. 지혜도 '그렇게 해요'라고 답을 해 주었다.
자전거로 그늘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벌써 12시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 연재소설 '제26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