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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가영 Sep 21. 2024

24시간 몽롱한 캐나다 밴쿠버 시차 적응기 2일차

ISTP의 캐나다 여행기(4)


24시간 램수면 상태

자정에 잠들었다가 새벽 3시에 깨서 뜬 눈으로 아침을 지새웠다. 정신이 몽롱해서 아침은 집에서 대충 때우고 오후 3시까지 다시 잠들었다. 3시에 깨서도 램수면 상태였지만, 이러다 1주일 내내 밤낮 바뀐 생활을 할 것 같아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갔다.



6겹 껴입을 날씨

얇은 옷을 모두 맨투맨 안에 다 껴입었다. 팔을 접으면 불편할 정도지만 이렇게 입어야 밖에 날씨가 시원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밴쿠버에 머무는 기간 동안 오늘이 제일 흐린 날씨이다. 늦게 나왔으니 자전거 타고 스탠리 공원 한 바퀴 돌고 나서 오늘은 기필코 잠을 푹 자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전거 빌려보자

공원 주변에 있는 렌탈샵에 들러 자전거를 빌렸다. 한 시간에 7달러이고 자물쇠와 헬멧은 무료이다. (대여시작시간이 있는 시간 보고 반납할 때 돈을 지불한다.)

한국인이 많이 오는지 “바구니? 자물쇠? “물었는데, 알아듣지 못했다. 내 영어발음도 그들에게는 비슷한 느낌이겠지?



달려라 달려_스탠리 공원

해안 도로를 따라 한 바퀴를 도는데 1시간 30분 정도의 걸린다. 방향이 바뀔 때마다 색다른 느낌의 풍경이라 지루하지도 않고 코스가 짧게 느껴졌다. 내가 빨리 달린 건가?



특히 지평선을 바라보며 달릴 때는 속이 시원하게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밴쿠버에 있는 동안 시간이 되면 한 번 더 자전거 타고 싶을 정도였으니 말이다.(이틀뒤 노을 질 때 한 번 더 왔다. 기가 막혔음)


달리다 보니 배가 고팠다. 자전거 투어의 마지막 지점인 잉글리시 베이 비치 밴치에 앉아 피자를 먹으려 했지만, 겁 없는 갈매기에게 뺏길까 봐 가게에 다시 들어와서 먹었다. 옆에 아주머니기 괜찮다고 했지만 피자 냄새를 귀신같이 맡는 갈매기는 음식 달라고 엄청 울고 내가 도망가도 따라왔다.



밴쿠퍼 국립 공공 도서관에 가다

바로 숙소에 들어가기 아쉬워 국립 도서관에 갔다. 층마다 책 종류가 나눠져 있을 정도로 규모가 엄청났다. 십대들이 읽는 책 섹션에 가서 10장 정도 읽었다. 루프탑이 있었지만 문닫을 시간이 되어 아쉬움을 뒤로 가고 나왔다.



내일 아침 먹으면서 마실 물을 사기 위해 근처 마트에 들렀다.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도심지를 걸어 다녔다. 벌써 나무에 전구가 빛나는 것을 보니 겨울 느낌이 물씬이다. 룰루레몬의 본고장인 캐나다지만 아직 방문해보지는 않았다.



숙소 근처에 과일을 사기 위해 마트에 들렀다.

복숭아가 개당 5천원은 했지만, 덜 달았다. 퍼블릭 마켓에 가서 납작 복숭아를 도전해 봐야겠다.

시차적응을 못한 날이었다. 다음날도 그다음 날도 시차적응은 되지 않았지만 피곤함보다 도파인이 넘쳐나서 미친 듯이 돌아다니는 여행이었다.


다음 날은 페리를 타고 빅토리아 섬으로 이동했다. 캐나다에 사는 지인분들과 함께 했기에 인사이트도 많고 캐나다에 더 잘 알게 된 날이었다.


이제까지 해외여행 중 최고로 기억될 캐나다 밴쿠버 빅토리아 여행기는 다음 편에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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