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베프 되기
이전 매거진 제목은 <행복을 포기하다>였다.
어딘가에, 언젠가 있을 거라고 믿는 행복을 찾는 것을 멈추고
현재에 살고 싶다는 의미였는데
그 매거진을 연재하면서 매번
행복과는 다른 글을 써야 하는 거 아닌가.
내가 불행한 순간을 써야 하는 건가?
(제목의 영향이 이렇게 큽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사 제목에 낚이는 거겠죠.....)
왠지 행복한 감정에 대해서는 써야 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져서 딜레마에 빠져있었는데
그래서 내가 뭘 쓰고 싶은지, 무슨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결국은 현재 나와 잘 지내보자.라는 결론이 내려졌는데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말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사랑하는 가족이라도 평생 함께 있을 순 없어.
너와 함께 평생을 살아갈 사람은 너뿐이야.
그러니 너에게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해.
나의 그림자, 슬픔, 행복까지 온전히 느껴줄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나뿐이니까.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더라도 외로움이란 감정을 떨쳐낼 수 없는 건
그런 아픔은 공유할 수 없는 거니까.
내가 그. 나. 마 외로움을 즐길 수 있는 건
어릴 적부터 혼자 있는 시간이 익숙했고
누구보다 대화를 많이 하는 사람이 나 자신이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나에게 질문을 해도 찾을 수 있는 답보다 찾을 수 없는 답이 더 많지만
나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 있다면 내 감정을 외면하지 않고 직면할 수 있다는 거니까.
틀린 질문이어도, 틀린 답이어도
그 과정도 필요한 것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내 주위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과 베스트 프렌드 되기.
같이 세상을 탐험하면서 멋진 답을 찾아가기.
어른이 되어서 좋은 점은 시험처럼 정답을 맞힐 필요가 없다는 것.
질문을 외면하지만 않는다면
나는 스스로 멋진 답을 찾아갈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때로는 정답이 없어서 답답할 때도 있지만 ^^;;)
앞으로 이 공간은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곳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