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탄수화물, 과당 끊기 D-16
잠.. 잘 주무시나요?
나는 예전에 잠을 잘 자던 사람이었다.
그 '예전'이 언제인지 떠올려보니 벌써 10년 전이다.
자려고 누웠을 때
-오늘은 잘 잘 수 있을까
-안 깰 수 있을까
-잠이 안 온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 임신 후부터였던 것 같다.
친오빠는 나를 -머리만 대면 잠드는 사람
남편은 나를 -밤에 못 자는 사람
이렇게 다르게 기억하고 있다.
임신 초기에는 잠이 많이 오지만
후기에는 아기가 방광을 눌러서 밤에 제대로 잘 수도 없고, 새벽에 깨기도 자주 깬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면?? 당연히 잠은 못 잔다.
그동안 나쁜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성격이 무던했던 이유는 잠을 잘 잤기 때문이었다.
첫 아이를 임신한 이후 밤에 한 번도 깨지 않는 '통잠'을 자게 되기까지 6년이 걸렸다.
다시 말하면, 6년 동안 새벽에 수시로 깨고, 잠을 제대로 못 잤다는 말이다.
성격도 아주 나빠졌다. 내가 성격파탄자가 되어간다고 느꼈으니까.
그리고 수면패턴도 엉망이 되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면' 건강한 삶이다.
내가 이 셋 중에서 가장 안 되고 있는 게 '잘 자는 것'이다.
첫째, 둘째가 어릴 적에는 아이를 빨리 재우고 거실에 나와서 나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했다.
아이들을 재우는데 1시간 이상 걸렸다.
9시에 애들을 재우기 시작해도 10시 30분, 때로는 11시까지 방안에 했고,
아이들이 잠이 들면 거실에 나와 나만의 시간을 가지려 했다.
그때부터 새벽까지 폰을 하면 시간을 보내는 생활을 반복했다.
피곤해도 핸드폰을 하게 되면 정신이 말똥말똥해지고(그게 블루라이트 때문인데. 쯧쯧...)
그 시간이 내 유일한 자유시간이라고 믿었다.
그렇게 새벽까지 시간을 보내고 잠이 들면 조금 있으면 아이들이 깰 텐데... 내가 왜 그랬을까 매번 후회했다.
그때는 자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니 항상 피곤했고 인내심도 바닥난 상태였다.
자주 화가 났고, 짜증이 났다.
셋째가 태어난 후 패턴을 바꾸기로 했다.
9시에 아이들이 누우면 같이 누워서 잤다. 나는 8시간 정도 자야 피곤이 풀리는 체질이다
푹 자고 일어나도 6시쯤이라 그때 새벽운동을 가고 책도 읽는다.
그런 일상이 매우 만족스럽고 건강한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만 계속 살았으면 해피엔딩이게?? 인생은 그렇게 쉽지 않다...
바른생활도 해보고, 좋은 것도 알지만
요즘 나는 다시 수면 패턴이 엉망진창이 되었다. ㅠㅠ
(이건 마치 좋은 음식을 먹어야 몸이 좋은 건 알겠는데 끊지 못하는 기분이다..)
왜 이렇게 재미있는 콘텐츠는 많은지 모르겠다.(굳이 보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찾아서 보고 있다.)
갑자기 해야 할 일은 왜 밤늦게 떠오르는지 모르겠다.(그 시간에 생각나는 거면 안 해도 되는 것들이다.)
최저가 쇼핑하려나 견물생심으로 생각지도 않았던 것들도 산다.
나는 내가 잠을 잘 잤는지, 안 잤는지 구분하는 기준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커피가 마시고 싶은지, 아닌지'로 구분힌다.
아침부터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는 8시간 미만의, 질 낮은 수면을 했을 때이다.
나는 지금 일주일째 매일 커피를 마시고 있다. ㅠㅠ
먹는 건 나름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 수면의 질이 형편없어졌다.
수면 부족은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있다. 이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이 많이 분비되면서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깊은 수면에 들어가야 몸이 인슐린에 민감해지고, 근육이 혈당을 효율적으로 흡수하는 기능이 회복된다.
그래서 '잠'과 '운동' 중 더 중요한 건 잠이다!
그런데 요즘 내가 잠도 제대로 못 자면서 운동을 하고 있네 ㅠㅠ
그 이유는 스마트폰 때문이다.
그리 중요한 것도 아닌데, 밤마다 손에서 폰을 놓지 못하고 있다.
처음에는 잠깐만 찾아볼 정보가 있어서 스마트폰을 본 건데 2~3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다 ㅠㅠ
나는 인슐린에 민감한 몸을 만드려고 식단 조절을 시작했다.
힘들 걸 꾹 참고 버티고 있는데.. 수면에서 깎아먹고 있다 ㅠㅠ
공부를 하다 보며 수면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인슐린 민감성은 생활습관 전반과 모두 연결되어 있는 거다
이제 오늘부터는 정말,
저녁 7시 이후에는 폰을 보지 않기로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