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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ecil Mar 11. 2022

잘 읽고 잘쓰면, 잘 살 수 있죠.

텍스트가 돈이 되는 세상입니다. 

고품질 텍스트 시대

작가로 이름을 알리고, 책이 많이 팔리면 '인세'를 받게 되는데, 베스트 셀러에 오르거나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게 되면 왠만한 부동산 못지 않은 자산 소득이 된다. 이전에는 저작활동을 통한 자산구축 방법은 '출간'에 국한 되었다. 블로그를 시작으로 페이스북, 인스타스램, 브런치, 티스토리, 워드 프레스 등 일반인들이 텍스트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인세의 시대가 열린 셈이다. 

블로그는 2003년 6월 '페이퍼'라는 이름으로처음 시작되어 같은 해 10월 12일에 우리가 알고 있는 '블로그'라는 이름으로 정식 런칭 되었다. 이후 다양한 흥망성쇄를 거치며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 이외에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들은 코로나를 기점으로 이용량이 급증하면서 소비자와 생산자를 끊임없이 유입시키고 있다.  

블로그 초창기 시절에는 텍스트 생산자 보다 소비자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정돈 되지 않은 글로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올리는 저품질 블로거들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자연스레 끊기게 되었다.  이후 다양한 시도들을 통한 시스템 보안과 생산자들 간의 경쟁 심화로 텍스트의 품질이 향상되고 정보의 신뢰도가 올라가면서 '정보'를 제공하는 텍스트 생산자로서의 '블로거'는 새로운 직업의 세계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텍스트 생산자로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은 블로그 외에도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는 추세이므로 '글'을 쓰는 일이 더이상 전문 작가의 전유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누구나 생산자가 될 수 있는 시대

생각해보면 사람들은 언제나 전문가의 의견만큼이나 일반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 예를 들면, 육아 지식은 소아과 의사나 오은영 박사님처럼 완벽한 전문가들의 이야기도 참고하지만 결정적 한방은 역시나 비슷한 또래의 신뢰가 있는 엄마들의 의견일 가능성이 높다. 친하고, 신뢰도가 높고, 이미 검증된 사람으로부터 듣는 정보는 신뢰도가 올라간다. 

이처럼 특정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전문가 수준의 정보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신뢰를 구축한 사람이라면 정보를 제공하는 '글'를 통해 새로운 생산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지식이나 정보를 생산하고 사업으로까지 확산시키는 데에는 다음 세가지에 스텝이 기본이다. 

1. 모은다.

일단 잘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잡고 팔로워를 모아본다. 먼저 선팔을 해도 좋고, 좋은 글을 쓰면서 사람들 눈에 띌 수도 있다.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를 통해 '나'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내 공간으로초대하는 노력을 해본다. 사실 이 단계가 지식을 정리하는 단계만큼이나 중요하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어도 '목'이 좋지 않으면 음식점은 보나마나 필패이듯, 고급 정보를 고품질 텍스트에 담았다고 해도 아무도 봐주지 않으면 생산자로서 살아남을 수 없다. 즉, 오프라인 시장에서 '좋은 목'은 온라인 시장에서는 '팔로워의 크기'라고 할 수 있다.


2. 준다. 

'모았으니, 팔아볼까?' 그렇지 않다. 세상 모든 제품은 '시제품' 또는 '샘플'이라는 개념이 있다. 미리 써보고 평가단의 좋은 입소문을 통해 제품을 더 많이 확장 시켜 소비를 유도하는 마케팅 방법이다. 지식도 시제품 평가단이 필요하다. 전자책이나 강의, 또는 당신의 글을 최대한 많이 공유하고 읽도록 유도한 뒤 좋은 후기를 남길 수 있도록 주고 또 주는 시기가 필요하다. 


3. 판다.

호응이 좋고 많은 수요가 생기기 시작했을 때, 아이디어, 강의, 책 등을 판매하는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 이 때는 수지타산보다는 '준다'와 '모은다'에 더 집중하면서 마케팅을 늘려간다. 


이렇게 세가지 단계의 반복을 통해 전문가의 영역이었던 텍스트로 인세를 받고 고객을 확보하는 시장에서 크게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바로 지금이다. 



글을 '파는 사람'보다는 '주는 사람'으로 성장하기

'글이 돈이 된다'고 하면 일단 마구 팔고 보자는 생각이 지배적일 수 있다. '판다'의 단계는 제일 마지막 단계이기도 하지만, 가장 비중이 적은 단계이기고 하다. 강의를 열거나, 전자책을 내는 등 돈을 벌기 위한 일련의 노력은 단순히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한다면 그저 '푼돈'벌이의 일시적 소득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 롱런하면서 꾸준히 배가의 수익이 창출되려면 '준다'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이 개념은 다양한 1인 마케팅 서적 뿐만 아니라. 요즘 뜨고 있는 성공 사업가들의 강연에 항상 등장하는 내용이다. 조금이라도 더 벌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눌 수 있는 내용이 있는지에 집중할 때, 당신이 제공하는 정보와 글에 사람들이 모이고 팬으로 남아 아낌없는 후원을 해 줄 수 있다. 

소비자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우리는 '좋은 느낌'의 판매자에 대한 안목을 이미 가지고 있다. 솔직하고, 성실하며,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 하는 마음에 반하면 더이상 가격비교 없이 다음 구입 때는 그 마켓을 방문하게 된다. 지식을 글로 가공해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마케팅도 다르지 않다. '솔직, 성실, 인심' 세가지를 '주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될 때, 당신의 글이 세상과 소통하며 '자산'이라는 가치로 환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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