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의 크리에이터, 메이와 덴키

정의될 수 없는 무경계의 아티스트

by 단상의 기록
메이와 덴키 (명화전기)의 사장 토사 노부미치

내가 애정하는 아티스트이자, 크리에이터. 메이와 덴키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이박사의 명곡 <나는 우주의 환타지> 였다. 90년대 후반 B급 문화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그때 당시 이매진이라는 홍대 인디씬, 서브컬처, B급 문화등을 다루던 잡지가 있었는데 내 기억이 맞다면 거기서 이박사를 소개하는 꼭지에서 처음 메이와 덴키를 봤던 걸로 기억한다 (아닐 수도 있다..)

지금 들어도 훌륭한 이박사와 메이와 덴키의 명곡 <나는 우주의 환타지>

메이와 덴키를 한마디로 정의하라고 하면 '경계가 모호한 광기의 크리에이터'라고 할 수 있다. 음악가이자 기업가이며 행위예술가이자, 발명가, 미술가를 넘나들며, 세상에 없었던 제품을 만들어서 행위 예술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기획하고, 전시, 판매까지 하는... 세상 유일한 광기의 자본주의 크리에이터가 아닐까?

a41d082222e659b79012fb2ae3290947.jpg 메이와 덴키 공식 이미지

어떻게 이런 걸 생각하고, 만들고, 또 판매할 생각까지 하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은 메이와 덴키 공식 사이트에 있는 사장 노부미치의 스케치 라이브러리에서 찾을 수 있었다.
A4용지에 엉뚱한 상상을 스케치하며 머릿속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여기서 실제 만들기 위해 여러 단계를 거치는 실제로 상용화(?)하는 모습들을 보면, 역시 노부미치의 광기 가득한 괴짜 행위도 굉장한 노력이 산물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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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와 덴키 스케치 라이브러리


메이와 덴키는 한자로 하면 <명화전기>인데, 사장인 노부미치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전기회사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래서 이들의 복장도 일본 버블경제 당시 많은 중소기업들이 많이 입던 투박한 파란 작업복을 입고 활동하는데, 실제 메이와 덴키 쇼핑몰에 방문하면 패션이라는 카테고리로 저 작업복을 판매하기도 한다.

나도 사고 싶어 가격을 보니... 못 살 가격은 아닌데... 우리나라까지 배송이 될까 싶다.

20240305163425.png 메이와 덴키 유니폼, 지금 환율로 15만 원 정도면 살 수 있다.


90년대 후반 활동했던 메이와 덴키가 아직까지 활동할 수 있는 이유는 <오타마톤>이라는 귀엽게 생긴 전자악기 때문인데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대히트를 친 제품이다. 실제로 작년에 이 악기를 가지고 애니메이션 제작이 결정되었을 정도로 지금까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고 이 악기를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뮤지션들도 있다

otamatonehero.jpg 지금까지 메이와 덴키가 있게 한 대히트작 전자악기 <오타마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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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와 덴키가 만들어낸 예술작품 혹은 장난감 혹은 악기들
20240305165537.png <오토마톤>을 가지고 사업보고회와 리사이클을 동시에 진행하는 노부미치 사장


최근에는 산쿄 알루미늄이라는 회사의 광고까지 찍은 모양.


내가 사랑하는 이상한 일본 아티스트 아저씨 메이와 덴키의 토사 노부미치가 만들어낸 괴상한 제품들과 수많은 퍼포먼스는 이 짧은 브런치 글에 담기엔 너무나 많아서 아래와 사이트와 유튜브, 쇼핑몰에서 직접 이들이 만든 이상한 세계를 다들 경험해 보기를...


메이와 덴키 사이트 : https://www.maywadenki.com/

메이와 덴키 쇼핑몰 : https://maywadenki.stores.jp/

메이와 덴키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MAYWADE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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