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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부장 Jul 31. 2020

상하이 보부장이 드립니다.
"공작일보"

당신을 중국으로 초대합니다 


따자 하오 ! 안녕하세요 ! 

저는 중국 상하이에 살고 있는 보통 부장, 보부장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작은 회사에서 부장이라고 불리고 있구요, 집에서는 아들 ,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또 한 사람의 아내이기도 하지요. 


20대 후반, 저는 자신감으로만 똘똘 뭉쳐 있었고 안정된 직장 생활이 그저 심심하게만 느껴졌습니다. 미래에 대한 별다른 준비를 하고 있지도 않았지만,  그냥 겁 없는 20대였지요. 


당시 머무르던 회사에서 들려오던 중국에 지사를 오픈 준비 중이라는 소문에 , 

 "저요 , 저요 제가 갈게요 , 제가 가보고 싶어요!"  

저는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그렇게 한국에서의 자취 생활을 휘휘 정리하고 누런 택배 상자 하나 옷가방 하나로 중국에 들어온 지 벌써 16년이 되어가네요. 


그때 중국은,  혼동의 도가니였어요.

나를 따르라! 정부 주도의 발전이 끝없이 앞으로 향해가고, 좇아가는 사람, 딸려 가는 사람 , 그리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람 모두들 어디로 뛰는지 모르게 달리느라 바쁘더라구요. 


시간이 지나고 지금, 중국에서 외국인으로서, 중국인인 듯 스며들어 살다 보니 재미난 일이 참 많습니다.

모르는 분들이 보면 당황스러운 상황일 수도 있지만, 안에서 함께 보니 보이는 것들. 


매일매일 업무 보고서를 쓰는 기분으로 조금의 그림과 함께 들려 드려 볼까 해요. 


그래서 출발합니다. 

상하이 보부장의 공작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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